[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부모가 총에 맞아 죽는 등 가족사를 보면 이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 박근혜’를 나는 경멸한다. 박근혜의 무능 탓에 국정은 대혼란에 빠졌고 많은 국민이 고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 박근혜’가 가끔 눈에 밟힐 때가 있다. 박근혜도 정치인 이전에 한 인간”이라고 적었다.
그는 “박근혜는 부모가 총에 맞아 죽었다. 남동생은 한때 마약을 할 정도로 망가졌었다. 여동생과는 재산 문제로 다투었다. 가족사를 보면 이처럼 불쌍한 사람이 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가 감옥에서 살다가 사면돼 대구에 살 집을 구했다. 사람들이 찾아가 담 너머를 들여다보고 있다. 구경꾼끼리 싸움이 붙었다는 뉴스도 본다. 박근혜가 아직 오지도 않은 집에서 이러고 있다”며 “박근혜는 아무 권력이 없다. 일반 시민이다. 한때 독재자의 딸이었고 대통령이었다 해도 이제는 그냥 시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간은 누구에게든 편히 쉴 수 있는 집이 필요하다. ‘인간 박근혜’에게도 마찬가지이다. 박근혜가 편히 쉬게 그냥 두었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수감 생활을 했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4일, 구속 4년 9개월 만에 특별사면됐다. 정부는 박 전 대통령이 기존 지병 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까지 받는 등 건강 상태가 악화된 점을 고려해 사면 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입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퇴원 후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소재 전원주택에 입주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이 주택을 25억 원에 매입했다. 계약서 작성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부인이 도왔고, 현재 계약금과 잔금을 모두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 변호사는 이날 지인 4~5명과 함께 박 전 대통령 사저 인근 카페를 30여분 간 방문했다.
유 변호사는 “오늘 사저 건물 내부 도면을 받으러 왔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3월 초 사저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저 주변에는 초소 2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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