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유재석·조세호 기대했는데...이런 NFT 누가 사나?”
업비트 NFT(대체불가능토큰)가 출시한 CJ ENM의 최초 NFT가 입찰 불능, 즉 응찰자가 없어 거래가 무효되는 굴욕을 당했다.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맨 신봉선의 ‘짤’을 그대로 활용한 MBC와 달리 CJ ENM의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 NFT는 협업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만을 경매에 내놔 전략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12일 업비트 NFT에 따르면 경매에 부쳐진 CJ ENM의 ‘유퀴즈 NFT’ 1차 드롭은 유찰 취소됐다. 준비된 수량이 소진됐을 때의 가격이 최종 낙찰가로 정해지는 더치옥션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수량만큼 수요가 나오지 않았던 것이다.
문제는 작품 전략에 있었다. 유퀴즈의 등장인물인 유재석과 조세호의 모습을 기대했던 투자자들과 달리, CJ ENM은 유퀴즈와 협업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경매에 부쳤다. 사전 이벤트도 1분만에 마감되는 등 기대를 모았지만 NFT 작품이 공개되자마자 투자 열기는 ‘팍’ 식었다.
온라인상에서 인기가 됐던 ‘짤’로 성공적인 NFT 완판 행렬을 걷고 있는 MBC와는 대조적이다. MBC는 전용 플랫폼 ‘아카이브 by MBC’를 통해 뉴스 보도㈜, 유명 예능 및 드라마의 장면을 NFT로 판매했다. ‘구 조선총독부 해체’ 보도 NFT는 100만원, 무한도전 ‘무야호’ NFT는 950만1000원, 그리고 개그맨 신봉선의 ‘ㄴ0ㄱ’ 리액션 NFT는 300만원에 낙찰됐다.
투자자들은 업비트와 CJ의 NFT 경매방식도 비판하고 나섰다. 한 투자자는 "유찰 예방을 위해 수량을 줄이던지 최저가를 정리하는 대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투자자 역시 "정확히 어떻게 거래를 진행할건지 미리 공개를 해야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 사전 공지 없이 갑작스럽게 NFT를 드롭하는 주최측을 비판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비트 측은 “유퀴즈 NFT 드롭에 대한 공지는 2일 전에 했고, 드롭스 경매 중간에 수량이나 가격을 바꾸는 건 경매 규칙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부르는 게 값'이던 NFT의 열기가 이전같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터무니 없는 가격의 NFT를 범죄에 악용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의 '2022년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NFT의 가치를 인위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자전거래와 NFT 구매를 통한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10명의 수익이 있는 자전 거래자들은 위와 같은 활동을 통해 약 890만 달러(106억4885만원)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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