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물환경 용역 예산 51% 증액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가 373억원 규모 물환경 분야 용역을 발주하고, 35개 하천 시설물 점검에 나서는 등 오세훈 서울시장 공약 사항인 ‘한강 지천 르네상스’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천 르네상스는 서울 시내 70여개 지천의 활용도를 높여 생활권 수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시는 건강한 하천 생태계를 위한 수질 개선과 풍수해 없는 안전한 도시환경 기반을 갖추고자 올해 물 환경 분야 용역을 31건, 총 373억원 규모로 발주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시민 친화적 하천 환경을 조성해 휴식과 일상의 향유 공간을 제공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폭우 등 풍수해에 대응하기 위해 예년(246억8000만원)보다 51% 증액한 예산을 용역 사업에 투입했다.
우선 도시화에 따른 건천화로 유량이 부족해진 하천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도시물자원인 하수고도처리수를 하천과 도시관리 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하천 및 도시관리용수 공급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또 악취를 내뿜고 하천 경관을 해치는 우수토구와 방류구 등 방류 시설물을 안전성과 디자인을 고려해 탈바꿈시키는 사업도 추진된다.
시민 음용수와 직결되는 잠실 상수원 주변 도로에서 발생한 비점오염원이 한강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상수원 도로 비점오염원 관리방안’ 용역도 발주한다. 비점오염원은 불특정 장소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배출원을 뜻한다.
아울러 고양시와 합의한 난지물재생센터 공원화 사업을 위해 분뇨처리시설 지하화·현대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난지 물재생센터에서 배출된 하수 슬러지(찌꺼기)를 100% 자체 처리하기 위해 처리시설 증설 및 개선사업 설계 용역 등을 진행한다.
시는 올해 발주하는 용역 사업 내용과 발주 시기 등 관련 정보를 시 홈페이지 내 ‘서울시 계약마당’에서 제공한다.
또한 시는 다음달 14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양재천, 중랑천 등 시내 35개 하천 시설물을 전수 점검해 불편·위험 요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시가 관리하는 35개 국가하천 및 지방하천 내 6개 분야 시설물이다. 6개 분야는 제방 및 저수로,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조명·CCTV·기타 기전시설, 체육시설 등 기타시설, 토구, 우수토실이다. 한강과 완전복개하천(8곳)은 이번 점검에서 제외된다.
1차로 자치구·물재생시설공단·물재생센터·서울시설공단이 현장 점검을 하고, 1차 점검 결과 세부 점검이 필요한 사항은 서울시·관리기관·외부전문가가 합동으로 2차 점검을 한다.
점검 과정에서 시설물 파손이나 안전 위험 요소는 없는지, 악취 발생의 원인인 물고임 현상은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
시는 점검 결과 긴급하거나 경미한 사항은 상반기 내에 즉시 조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 근처 하천 이용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불편·위험 요소를 정비하기 위해 종합 점검을 시행하게 됐다”며 “늦어도 내년까지 정비를 완료해 시민들이 불편 없이 하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