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 등 풍부한 의료서비스 자원에도 바이오헬스산업 기반 취약

BISTEP, 장기적으로 동남권 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발돋움해야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세계적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부산도 미래 주력산업으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 원장 서용철)은 7일 ‘부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생태계 조성 방안’ 보고서를 발간하고, 부산은 의료서비스 자원이 풍부한 강점이 있으나 산업기반이 취약하다는 한계점을 보유하고 있어 바이오헬스산업의 혁신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바이오헬스 정책 방향은 과거 2010년대 중반까지 ‘암’, ‘항노화’, ‘치의학’이 중심이었으나 2010년대 후반부터는 ‘디지털 헬스케어’로 점차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다만 타지자체와 비교해서 부산은 ‘바이오’에 대한 집중도가 여전히 낮아, 바이오헬스산업에서 제약바이오 분야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아이디어·기초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 생산까지 고비용·장시간이 소요되고, 산·학·연·병 등 다양한 주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는 특수성을 가진 산업. 따라서 바이오헬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혁신주체, 환경, 규제·정책 간 상호작용이 원활한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BISTEP은 혁신생태계를 구성하는 지식 생태계, 비즈니스 생태계, 중개 및 촉진 기능을 중심으로 지역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생태계 현황을 진단했다.

먼저 부산의 지식생태계를 구성하는 인력, 연구인프라 및 R&D활동을 진단한 결과, 지역에서 양성한 바이오헬스 분야 연구인력이 타지역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논문·특허를 통해 살펴본 부산의 R&D 활동은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연구가 활발한 반면, ‘제약·바이오’ 분야의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바이오헬스산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를 진단한 결과, 전국 바이오헬스 분야 100대 선도 기업 중 부산소재 기업은 단 2개 기업으로 제약·바이오분야를 이끌어갈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중개 및 촉진 기능을 진단한 결과, 지역혁신 지원 기관들이 바이오헬스 분야의 지식, 기술, 인력 및 네트워킹 등의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있으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산시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 핵심 정책 과제를 제시했으며, 특히 부산의 강점인 병원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R&D센터 건립,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지역 안착을 위한 전주기 지원 프로그램 운영과 서부산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및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단지를 잇는 ‘부울경 바이오벨트’ 조성을 제시했다.

연구를 수행한 BISTEP 연구진은 “부산시는 지난해 박형준 시장이 주재한 제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2조 463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바이오헬스산업 육성 분위기 쇄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풍부한 의료 인프라와 교수 창업 경험 등 부산의 강점을 토대로 산·학·연·병원 간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특히 부산 바이오헬스 고부가가치 특화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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