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7년만에 핵심 브랜드로

1월 국내판매 비중 11.3% 달해

‘G80’ 포터·아반떼 등 제치고 1위

지난해 글로벌 20만대 고지 올라

정의선 회장
정의선 회장

출범 7년 차를 맞은 제네시스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20만대’ 고지를 세운 데 이어 올해 1월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10대 중 1대가 제네시스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G80 5501대 ▷GV60 177대 ▷GV70 2415대 ▷GV80 1876대 등 총 1만5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기아·한국지엠·르노삼성차·쌍용차)가 국내에서 판매한 9만3900대의 11.3%에 달한다.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이 대부분이지만, 신차 구매 고객의 10% 이상이 제네시스를 선택한 셈이다. 특히 준대형 세단 ‘G80’은 지난달 국내 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12월(6194대) 대비 11.2% 판매가 줄었지만, 순위는 4계단 상승했다. 국내 대표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5443대·2위), 현대차 대표 세단 ‘아반떼’(5437대·3위)가 뒤를 이었다.

제네시스는 현대차그룹이 프리미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015년 11월 출범한 브랜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랜드 출범 관련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가 만들어진 첫해인 2015년 530대에 그쳤던 제네시스 판매량은 ▷2016년 6만5586대 ▷2017년 7만8886대 ▷2018년 7만3220대로 증가했다.

2019년에는 8만7979대까지 늘었고, 2020년에는 12만8365대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넘어섰다. 10만대 고지를 밟은지 1년 만인 2021년에는 20만1415대가 팔리며 20만대 선도 돌파했다.

또 현대차 글로벌 판매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5%를 넘어섰다. 2019년에는 2.0%에 그쳤지만, 2020년 3.4%에 이어 지난해 현대차 판매의 5.1%를 제네시스가 담당했다.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앞세워 올해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제네시스 최고급 세단 ‘G90’ 완전변경 4세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운다. 1억원에 육박하는 G90은 사전계약 첫날인 작년 12월 17일 하루 동안 1만2721대가 계약되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연내 ‘GV70 EV’를 출시해 제네시스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최초 전용 전기차인 ‘GV60’의 국내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해외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중동에 이어 지난해 거대 시장인 중국과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진출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2020년 대비 202% 고성장을 기록한 미국에는 GV60, G80 EV, GV70 EV 등을 순차 출시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 그간 현대차가 고전했던 중국에서도 전기차 신차를 투입해 반등을 꾀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수익성 방어를 위해 제네시스 등 고가 차종을 우선 생산하는 방향으로 매달 생산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며 “올해 계속되는 부품 수급난에도 올해 세운 글로벌 목표 22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iy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