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홈’ 글로벌 확대

LG전자 ‘UP 가전’으로 승부수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이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소개하는 모습.[삼성전자 제공]

“비스포크 라인업 확대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겠다.”(삼성전자 컨콜)

“사는 순간 구형(舊型)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LG전자 UP가전 기자간담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도 가전 시장에서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생활가전 분야에서 월풀을 넘어서며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과 TV 시장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공간 인테리어 가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마이크로 LED와 네오 QLED 포함한 프리미엄 혁신 제품 중심 공략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비스포크 가전을 냉장고 등 주방 가전 뿐만 아니라 가전 전 제품으로 확대하면서 ‘비스포크 홈’을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LG전자 역시 공간 인테리어 브랜드 ‘오브제컬렉션’을 유지하면서 이들 가전 신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기능을 강화한 ‘UP가전(업 가전)’ 제품을 선보인다. 약 20종의 제품에 대해 LG 씽큐 앱의 ‘업가전 센터’를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만들어 나가겠단 포부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LG와 삼성은 가전 분야 글로벌 최선두를 놓고 자웅을 겨루고 있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가 매출 27조1097억원을 기록하며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 월풀은 지난해 매출이 219억8500만달러(약 25조1702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 조사 업체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최고의 냉장고’의 5개 부문 중 3개 부문이 1위를 석권하고, 올해 대용량 세탁기, 전기식 건조기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업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이 '업가전'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06년 이후 16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켜가고 있는 TV를 중심으로 가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선전자 TV는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글로벌 점유율이 30.2%에 달한다. TV를 제외한 가전으로만 따지면 삼성전자 생활가전(CE)의 매출은 LG전자에 밀리지만, TV를 합치면 LG전자(44조3283억원으로)보다 약 11조5000억원 가량 판매 규모가 앞선다.

수익성은 LG전자가 다소 앞선다. 지난해 LG전자의 H&A 사업본부와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약 7.4%이다. 삼성전자 CE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6.6%였다.

반면 스마트폰을 책임지는 MX(모바일경험) 사업부와 긴밀한 협업은 스마트가전, 인공지능(AI) 가전 시대에 삼성전자 가전의 강점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는 올해 1월 기준 전세계 가입자 수가 2억명 이상에 이른다. 국내 스마트홈 관련 애플리케이션(앱) 중 압도적 1위다. 김지헌·문영규 기자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