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동산 주간동향 집계 결과
서울 마포·도봉 주간 가격 하락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서울에서도 새해 첫 주부터 집값이 하락한 곳이 속출했다. 서울 마포구는 2년 7개월 여만에 처음으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7일 발표한 KB부동산 주간 부동산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서울 도봉구와 마포구의 지난 한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하락했다. 마포구는 2019년 4월 29일 기준 집계이후 약 985일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도봉구 역시 2019년 5월 6일 이후 978일만에 다시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주 대비 0.05%로 상승세가 더욱 완화됐다. 성동구(0.19%), 강서구(0.15%), 금천구(0.14%), 서대문구(0.1%), 양천구(0.1%) 정도만 약간 상승했을 뿐, 대부분 지역에서 0%에 가까운 보합세를 보였다.
경기도도 마찬가지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파주(0.28%), 광주(0.19%), 안산 상록구(0.14%), 평택(0.12%), 수원 팔달구(0.11%) 등이 약간 상승했고 안양 동안구(-0.17%), 구리(-0.05%), 용인 기흥구(-0.03%)는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주춤했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률로 집계됐다. 수도권도 0.06%로 전주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서울은 0.08%를 기록하며 지난주 변동률0.06%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낮은 상승률이다. 경기도는 전주 대비 0.04%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매수자·매도자 동향지수는 서울이 55.3으로 지난주 50.5보다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매수자의 관심은 드물고 매도자 문의가 많은 상태다. 매수자·매도자 동향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200 범위 이내에서 100을 초과할수록 많은 매수자가 있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