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0년 코로나19에도 지속 성장
매출은 1년새 14조원 늘어 삼성 다음 수준
고용인원은 81만7000명, 4대 그룹보다 많아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국내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은 2020년에도 지속 성장해 매출 206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 다음 수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26일 지난해 말 기준 3만9101개인 벤처기업의 경영 성과와 고용, 기술개발(R&D) 투자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14조원 증가한 206조900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국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매출 자료와 비교하면 삼성(265조원) 다음인 재계 2위 수준이다. 현대차(175조원)나 SK(140조원)보다 총 매출액이 큰 셈이다.
지난해 벤처 매출은 코로나19로 오히려 반사이익을 본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정보기술(IT) 기반 서비스, 의료·제약, 기타서비스·도소매 등의 분야에서 더 크게 증가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정보기술 기반서비스에서는 전년보다 772억원(26.1%) 늘었고, 기타서비스·도소매 등의 분야는 매출이 583억원(15.1%) 증가했다. 의료·제약 분야 매출은 1년새 627억원(11.6%) 늘었다.
국내 벤처의 고용인원은 1년새 7000여명 늘어 8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4대 그룹의 고용인원 총합인 69만8000명보다 11만9000명 더 많았다.
고용인원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확인됐다. 코로나19로 성장한 대표적인 업종인 기타서비스·도소매 업종에서 평균 고용인원이 10.3% 증가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이 속한 도소매업은 평균 고용이 35.9% 상승했다.
경영상의 어려움 등에 대해 묻는 조사에 대해 벤처기업들은 최근 가장 큰 과제인 인력난, 특히 개발인력난을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활용 등으로 풀어갈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스톡옵션을 부여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2%, 현재 스톡옵션을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5.9%, 향후 활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4.6%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스톡옵션 활용중이거나 활용 계획이 있는 기업이 2.4%였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현재 자금이 충분하지 않은 벤처기업의 특성상 직원 사기 진작과 우수 인력 유입을 위해 스톡옵션 활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지속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기부는 글로벌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과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제도 정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