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바다 추락에 12시간 헤엄쳐 생존…57세 장관의 기적
[SNS 캡처]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정부 장관이 해상에서 헬기 추락 사고를 당했지만 12시간을 헤엄쳐 무사히 목숨을 구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BBC 따르면 세르주겔레(57) 경찰장관은 지난 20일 마다가스카르 북동부 해안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 구조 작업을 점검하기 위해 이날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사고를 당했다.

겔레 장관은 헬기가 바다에 추락한 후 12시간을 헤엄쳐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인근 마함보 해안가에 도착했다. 겔레 장관은 물에 잘 뜨기 위해 헬기 좌석을 이용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소셜미디어(SNS) 영상에서 겔레 국장은 위장 군복을 입은 채 갑판 의자에 지친 상태로 누워있는 모습이 담겼다. 겔레 국장은 "나는 아직 죽을 때가 안됐다"며 춥지만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피삼바트라 라보아비 경찰서장은 "장관은 운동을 통해 체력을 항상 유지해왔고, 장관이 되고 나서도 운동을 꾸준히 했다. 그의 체력은 마치 30살 같다"며 "그는 강심장이다"라고 감탄했다.

한편 겔레 장관이 향하던 여객선 난파 현장은 39명이 사망한 사고다. 이 선박은 불법으로 승객을 태웠다가 침몰했다. 선박에는 130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중 45명이 구조됐다.

안드리 라조엘리나 마다가스카르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망자들을 애도하고, 겔레 장관과 다른 두 명의 관리에게 경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