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자력硏 구강스캐너 사업화 연구소기업 설립
- 기존대비 1/5 가격, 120°촬영, 휴대폰 전송가능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치아는 평소 꾸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지만 자신의 입속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은 치과에서만 가능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기업과 손을 잡고 집에서 가족과 반려동물의 입속을 살펴볼 수 있는 구강 스캐너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요기핀에 ‘구강 내시용 초소형 근초점 광학렌즈 설계’기술을 출자해 연구원 제7호 연구소기업을 설립하기로 하고, 기술출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요기핀은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분야를 기반으로 한 보아스소프트의 자회사로, 이번 계약을 통해 원자력연구원 연구소기업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됐다.
개발한 구강 스캐너 기술은 최대 5.6mm 크기의 초소형 렌즈 3개를 조립해 약 4mm의 근초점에서 120°촬영이 가능하도록 설계하는 기술이다.
기존 구강 스캐너 제품의 경우 비구면 렌즈 4개로 구성, 한번에 촬영할 수 있는 화각은 최대 80°로 제한적이었다. 또한 유선 케이블과 촬영 영상을 송신·저장하는 부가 설비가 필요해 병원에서만 활용했다.
원자력연구원 레이저응용연구실 임창환 박사는 렌즈 사양에 따른 빛의 경로, 왜곡, 분해능, 초점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 비구면 렌즈 2개와 일반 렌즈 1개만을 이용해 화각 120°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줄어든 비구면 개수만큼 절감된 제작비를 토대로, 제품 가격을 1/5 이하로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요기핀이 제조한 구강 스캐너는 IoT 기술을 접목해 무선으로 촬영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비전문가도 쉽고 간단하게 사용 가능하다.
요기핀은 출자된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에 구강 스캐너를 출시하며, 향후 사용자와 병원 간 데이터 공유를 돕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접목할 계획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06년 국내 제1호 연구소기업 콜마비앤에이치㈜를 시작으로 ㈜서울프로폴리스, ㈜듀켐바이오연구소, ㈜아큐스캔, ㈜라비, 인스젠㈜ 등의 연구소기업을 잇달아 출범시킨 바 있다.
임창환 박사는 “기존 치과 중심 구강 스캐너 시장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가정·반려동물·가축 등 새로운 시장 선점에 앞서길 바란다”고 전했다.
nbgko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