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3명 감염으로 9명만 출전해 3명 부상…후반엔 6명 남아 심판 경기 중단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어이없는 ‘몰수패’를 당한 포르투갈 프로축구팀 벨레넨세스의 선수 대부분이 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포르투갈 국립보건원 히카르로 호르헤 박사의 말을 인용 “리스본의 한 프로축구 클럽 선수들 13명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감염자 대부분은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세를 보이고 있고, 다른 선수들과 축구단 직원 등 44명은 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포르투갈 당국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선수 중 1명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온 것을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은 국내에서 전염돼 걸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전날 벨레넨세스는 벤피카와 경기에서 정원 11명을 채우지 못하고 9명만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 주중에 진행한 코로나 검사 결과 선수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기 때문이다. 당시는 이들 중 다수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9명의 선수로 벤피카 선수 11명과 맞서 싸운 벨레넨세스는 전반 45분 동안에만 7골을 내줬다. 게다가 출전 선수 9명 중 콜키퍼가 2명이어서 1명은 중앙 미드필더로 뛰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벨레넨세스는 전반전에 오른쪽 수비수와 왼쪽 미드필더가 부상을 당해 후반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벨레넨세스는 후반에 7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는데, 그마저 후반 시작 1분 만에 미드필더로 출전한 골키퍼가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떠났다. 6명만 경기장에 남게 된 것이다.
이에 심판은 축구 경기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최소 7명의 출전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 규칙에 따라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세계 축구계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정원도 채우지 못한 경기를 무리하게 강행한 포르투갈 프로축구협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걸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기존 변이보다 몇 배 셀 것으로 추정되면서 포르투갈 리그는 물론 유럽 축구리그 전체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power@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