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물량의 2배 이상, 인기지역 포함

특별공급이 전체 물량의 85% 차지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 물량도 나와

분양가·의무거주 등 꼼꼼히 살펴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 신규택지에 대한 2차 사전청약 접수가 25일부터 시작된다. 이번에는 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 2300여가구를 비롯해 1차 사전청약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2·3기 신도시와 성남시 등 인기지역이 다수 포함돼 청약 열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5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2차 사전청약은 총 11개 지구에서 1만102가구 규모로 진행된다.

‘눈치싸움 본격화’…수도권 2차 사전청약 접수 시작
서울시 송파구 장지동에 마련된 신규택지 사전청약 접수처의 모습 [연합뉴스]

1차 사전청약(5곳·4333가구)의 2배 이상에 달하는 물량이며, 전용면적 84㎡ 물량이 전체의 23.6%(2382가구)를 차지한다.

지구별로는 ▷파주운정3 2149가구 ▷인천검단 1161가구 ▷남양주왕숙2 1412가구 ▷의정부우정 950가구 ▷군포대야미 952가구 ▷성남낙생 884가구 ▷의왕월암 825가구 ▷성남복정2 632가구 ▷수원당수 459가구 ▷부천원종 374가구 ▷성남신촌 304가구 등이다.

이중 성남복정2·낙생·신촌은 성남시 2년 거주자에게 100% 청약 우선권이 주어진다. 대규모 택지지구인 남양주왕숙2, 수원당수, 인천검단, 파주운정3 등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에게도 공급된다. 성남복정2·낙생, 군포대야미, 의왕월암, 수원당수, 부천원종 등은 신혼희망타운으로 분양돼 신혼부부들이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

사전청약 접수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달 25~29일 공공분양 중 특별공급과 신혼희망타운 해당 지역 거주자에 대한 청약 접수를 한다. 공공분양 일반공급 1순위 접수와 신혼희망타운의 수도권 거주자 청약 접수는 내달 1~8일 이뤄진다.

전체 공공분양 물량의 85%는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기타(15%) 등이다. 나머지 15%는 일반공급 물량이다.

특별공급 대상자의 소득 요건을 보면 신혼부부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맞벌이는 140%), 생애최초는 130%, 노부모 공양·다자녀는 120% 이하다. 자산 기준은 부동산이 2억1550만원, 자동차는 3496만원이다. 신혼희망타운은 소득 기준이 월평균 소득 130%(맞벌이는 140%) 이하, 총자산 기준이 3억700만원이다.

‘눈치싸움 본격화’…수도권 2차 사전청약 접수 시작

2차 사전청약 대상지의 추정 분양가는 3억~6억원대다. 남양주왕숙2(4억~5억원대)와 복정2·낙생·신촌 등 성남 지역(4억~6억원대)을 제외하면 대부분 3억~4억원대로 추정됐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80% 수준이다. 이는 사업지 경계에서 2㎞ 이내 아파트단지 중 건축 연령(2006년 이후 입주)과 일정 규모(100가구 이상) 이상 조건을 갖춘 단지와 비교한 결과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당첨 확률을 높이려면 자격 요건이 되는 특별분양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반공급은 청약저축 불입액이 많은 사람이 유리하다. 1차 사전청약 당시 일반공급 당첨선(평균 1945만원·인천계양 2110만~2400만원)을 고려하면, 인기지역은 청약저축 불입액이 2000만원대 초반은 돼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불입액이 충분치 않다면 당해지역 100% 우선순위를 공략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사전청약은 당첨되면 다른 사전청약에 신청할 수 없고, 본 청약까지 무주택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지역 우선공급을 위한 의무거주 기간은 본 청약 시점까지만 충족하면 된다. 단지의 규모와 위치, 투기과열지구 지정 여부에 따라 의무 거주기간 등이 각각 달라 청약 공고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당첨자는 다른 주택에 본 청약을 하거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사전청약으로 당첨된 주택에는 입주할 수 없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시세 대비 저렴하고 서울 접근성도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 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교통망 확충으로 접근성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입주한 지 오래된 1기 신도시 등에서도 수요가 이동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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