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소·전력망 기업 CEO 회동
에너지사업 분야 협력방안 논의
SK E&S·플러그파워 합작 법인
亞 지역 수소 생태계 조성 앞장
지난달 SK E&S에 피인수 KCE
美 전력망솔루션 1위 성장 목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그린에너지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아시아 수소시장 공략 및 넷제로(Net Zero·탄소중립) 조기달성 의지를 밝혔다.
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의 앤드류 J. 마시(Andrew J. Marsh) CEO와 그리드 솔루션 기업 KCE(Key Capture Energy)의 제프 비숍(Jeff Bishop) CEO를 잇달아 만나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플러그파워의 수소 핵심기술과 SK그룹의 에너지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한미 양국의 넷제로 조기달성을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마시 CEO도 “수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SK그룹의 신뢰감과 네트워크를 고려해 SK그룹과 협력하게 됐다”며 “양사의 강점을 앞세워 아시아 지역 수소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화답했다.
지난 6월 SK그룹의 ‘2021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계열사들의 넷제로 조기달성을 주문했던 최 회장은 이번 플러그파워와의 협력을 계기로 탄소저감 활동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의 각 관계사들은 구체적인 탄소저감 수치 등 넷제로 활동을 측정하고 있다”며 “넷제로 활동도 측정할 수 있어야 개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마시 CEO의 이 같은 협력 논의는 이날 SK E&S와 플러그파워의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로 구체화됐다. 양사는 2024년까지 수도권에 ‘기가팩토리 & R&D센터(Giga Factory & R&D Center)’를 건설하고 수소사업의 핵심인 수소 연료전지·수전해 설비 등을 대량 생산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KCE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난 자리에서도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SK E&S는 지난 달 KCE의 지분 95%를 확보하며 미국 전력망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그룹은 자체 보유한 배터리·소프트웨어 역량과 KCE의 그리드 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기반으로 추가 투자 및 사업모델 고도화 등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KCE를 미국 내 1위 그리드 솔루션 기업이자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향후 재생 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선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KCE의 역량과 SK그룹의 인공지능(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기업으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조속히 달성하려면 전통에너지에서 그린에너지로의 전환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최 회장은 이번에 그린에너지 선도기업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일 기자
joz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