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동통계국, 최근 40여년간 수집된 노동 관련 데이터 분석
전체 노동인구 중 55세 이상 비율 급증…24세 이하 비중 확연히 줄어
유색인종 비율, 1979년 11.7%→2019년 22.3%…히스패닉 급증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지난 40년간 미국 노동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전체 노동력 가운데 유색인종의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6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미국 노동통계국(BLS) 소속 노동경제학자들은 지난 197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0여년간 수집된 노동 관련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을 미국의 노동절을 맞아 미 노동통계국 블로그에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 노동력의 고령화 현상이 분명해졌다는 점이다.
전체 노동인구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979년 3%에서 지난해 6.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55~64세 노동인력의 비중도 지난해 17.2%로 1979년(11.7%)에 비해 5.5%포인트 늘었다.
반면, 24세 이하 노동력의 비중은 확연히 줄었다.
1979년 8.2%에 이르던 10대(16~19세) 노동인구의 비율은 2020년 3.2%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노동인구 중 20~24세의 비율도 14.5%에서 8.5%로 6%포인트나 감소했다.
조 피아센티니 BLS 커미셔너는 “수명 연장과 육체적 노동 비중의 감소, 교육 기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노동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시행 중인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도 ‘고(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은 주요 영향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르다 비린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코노미스트는 “상대적으로 이직률이 낮은 고령 인구의 경우 임금 상승폭도 젊은 층에 비해 작은 편”이라며 “미 연준의 장기간에 걸친 저금리 정책에도 임금 상승 압박이 낮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것은 고령 노동자 비율의 상승과 밀접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0여년간 미국 전체 노동력의 인종적 다양성도 크게 증가했다.
BLS의 자료에 따르면 1979년 11.7%에 불과했던 유색인종 비율은 2019년 22.3%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유색인종 가운데서도 히스패닉·라틴계 노동자의 비중 증가가 눈에 띄었다.
노동자들의 비혼 비율도 빠르게 늘어났다.
1979년 전체 노동인구의 약 3분의 2(63.6%)가 기혼자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40년이 지난 2019년엔 기혼 노동력의 비율이 전체의 절반(52.3%) 수준으로 떨어졌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노동자(1979년 44%→2019년 51%)의 미혼 비율이 남성(31%→45%)보다 높았다.
BLS 관계자는 “여성의 고학력화와 직업적 성취 중시 현상, 성차별적 사회규범 등의 영향을 받아 이 같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