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대통령 추대해달라고 하라” 비꼬아

“尹, 검찰만 26년…벼락치기 과외 어이없다”

“나는 국정 전반 경험…추진·통찰력 있다”

대권에 도전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대권에 도전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8일 함께 대선 레이스에서 뛰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토론을 겁내면서 어떻게 대선 후보를 할 수 있는가”라며 “(차라리)자기를 대통령으로 추대해달라고 하라”고 비꼬았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그렇게 자신이 없다면 (대선에는)왜 나오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6일 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선관위 차원에서 토론회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애초 당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과 본경선을 통틀어 20차례의 토론회를 열기로 했으나, 윤 전 총장 측이 경준위의 월권을 지적해 토론 자체를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낳았다.

홍 의원은 이어 윤 전 총장을 정조준해 “검찰 사무를 26년간 하고, 다른 일은 한 것 없는 이가 대통령을 바로 하겠다는 건 성급하지 않은가”라며 “어떻게 벼락치기 공부·과외로 대통령을 할 수 있느냐. 어이 없는 행태”라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주 120시간’, ‘부정식품’ 등 발언으로 논란을 만든 데 대해선 “국정 전반에 대한 기본 인식이 없으니 돌발 질문에 답변을 못하는 것”이라며 “그러니 엉뚱한 이야기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가 없고, 평가할 자료도 없다”며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

홍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와 몇몇 대권주자들의 캠프가 갈등 관계에 놓인데 대해선 “어린 당 대표가 들어오니 기존에 있던 사람들 중 상당수가 (그를)얕보고 있다”며 “당원과 국민이 뽑은 대표인 만큼, 조금 부족해도 도와주며 당을 끌고 갈 생각을 해야 한다. 당 대표가 뽑힌지 겨우 2개월인데 당을 흔들어서 되겠느냐”고 했다.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홍 의원은 자신이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5번에 도지사 2번, 당 대표 2번 등을 하면서 국정 전반을 두루 봤다”며 “국정에 대한 문제점은 대강 정리가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국가 전체를 개혁하고 선진국 시대에 걸맞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며 “미래를 보는 통찰력도 필요한 때”라고 했다.

또 스스로를 ‘무결점’이라고 밝힌 후 “저는 털릴 것 다 털려서 나올 게 없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들어온 후 1년6개월간 중앙지검, 경찰 등이 저와 가족의 계좌를 추적하고 통신을 조회하는 등 전부 다 뒤졌다”며 “그래도 나온 게 없었다. 나올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