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박건태 기자] '작은 고추' 이승연(23)이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이승연은 15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박지영(25)과 함께 공동 선두를 이뤘다. 올시즌 벌써 4번이나 컷오프의 쓴 맛을 본 이승연으로선 의미있는 공동 선두다.2019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승연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장타를 날려 단숨에 골프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공식 경기에서 비슷한 체구의 김효주 보다 무려 60야드를 더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필드에서 보여주던 이승연은 루키 시즌인 2019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첫 승을 거두며 무난하게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그녀의 이름은 서서히 리더보드에서 사라져 갔다. 지난 해 13개 대회에서 톱10 한번에 그쳤다. 그 결과 평균타수 81위(73.5타)에 상금랭킹 87위로 곤두박질쳤다. 지나치게 플랫한 스윙이 발목을 잡았다. 티샷의 정확도가 떨어지다 보니 러프에서 날리는 아이언샷도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버디가 귀한 경기가 이어졌고 그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자만심이 문제였다. 가슴에 바람이 들어 자신의 첫 우승을 도운 지도자와 트레이너가 있는 둥지를 떠났다. 그러나 새로 영입한 코치와 호흡이 좋지 않았다. 이후 이승연은 슬럼프의 늪에 빠지고 만다. 하지만 '눈물젖은 빵'은 이승연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 자존심은 도약의 에너지였다. 국가대표 시절 어깨를 나란히 하던 조아연과 임희정, 박현경의 활약을 지켜보며 절치부심했다. 그리고 올해들어 간간이 중계 화면에 잡히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이제 두 번째 우승을 꿈꾸게 된 것이다. 이승연은 드라이버샷 평균거리가 256.1야드로 현재 KLPGA투어 장타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신의 장기를 되찾은 것이다. 이승연은 “티샷이 멀리 정확하게 날아가 짧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게 됐다. 버디 기회도 많아졌다”며 “이제 두번째 우승에 도전할 준비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지난 주 대보 하우스디오픈 첫날 홀인원을 기록했던 박지영은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이승연과 함께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지영은 “홀인원의 좋은 기운을 받아 수월하게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안송이(31)는 6언더파 66타로 단독 3위에 자리했다. 배소현(28) 등 10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다. 장하나(29)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14위,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23)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4위다. 공동 선두인 이승연, 박지영과는 4타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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