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마무리 올해부터 사업 확대 드라이브
1조4000억 빅딜, 사업 다각화·시너지 확대
역대 최대 수주잔고 등 3년간 주문 확보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LG전자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자회사 ZKW가 올해 12억유로(약 1조6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올 초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한 데 이어 LG전자 전장사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ZKW가 올해 매출 약 1조62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6%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감산 등을 뚫고 실적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ZKW는 2018년 LG전자에 인수된 이후 매년 10억유로(1조3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이어가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마무리되고 올해부터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외형 성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ZKW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후 두 달 만에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인수한 회사다. 전장사업을 그룹의 핵심 신사업으로 꼽고 LG그룹 사상 최대 규모의 빅딜을 성사하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ZKW는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을 고객사로 둔 세계 선두 자동차 헤드램프 기업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중심이던 VS사업본부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LG 전장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됐다.
인수 후 2년간 VS사업본부 산하의 차량용 램프 사업을 ZKW에 통합한 데 이어 인력 재편, 조직 정비 등의 PMI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 초 신규 사업장 설립 등 사업 키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코 올로모우츠, 중국 상하이 등 2곳의 신규 사업장이 대표적이다.
체코 사업장은 유럽을 중심으로 전장 기술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의 역할을 맡는다. 2023년까지는 전문 인력을 100명 이상 채용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 법인은 글로벌 사업장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링 역량을 지원하고 판매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올리버 슈버츠 ZKW CEO는 “SGM 및 볼보 등 기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ZKW는 오스트리아 비젤부르크 본사를 포함해 유럽, 미국, 아시아 등 글로벌 8개국에 총 12개 사업장을 두게 됐다.
ZKW는 이같은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LG전자 전장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초 ZKW는 역대 최대 수주잔고를 알리며 향후 3년간의 헤드램프 주문량을 조기에 확보했다고 밝혔다.
ZKW는 구체적인 수주잔액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ZKW가 현재 10조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G전자 전장사업의 전체 수주잔고 약 60조원 가운데 ZKW의 비중은 2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LG전자는 전장사업에 과감한 투자에 나서면서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시스템), ZKW(헤드램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LG전자 전장사업 매출이 올해 8조원, 내년 10조원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올해 8조5330억원, 내년 10조8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전장사업을 강화, 특히 ZWK 인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출범 등으로 유럽에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