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개표서 62% 득표

이란 국영방송 “대선서 강경보수 라이시 당선 확실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선거 후보. [AFP]

[헤럴드경제] 지난 18일 진행한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상대 후보들을 크게 앞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국영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2860만표를 개표한 결과 라이시가 1780만표(약 62%)를 얻어 개혁파 헴마티(240만 표)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대선 승리가 확실시되는 라이시는 강경파 성직자인 동시에 사법부의 수장이다. 지난 1988년 정치범 수천 명을 학살하는 데 관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방과의 대화에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표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들은 라이시 후보를 향한 당선 축하 인사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대선의 유일한 중도개혁파 후보였던 압돌나세르 헴마티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히메네이의 지도 하에 당신의 정부가 안녕과 번영을 가져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선 투표는 전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해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이어졌다. 대선을 관리하는 이란 내무부는 현재 개표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