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혁 부사장, 뉴스룸 기고문
하반기부터 7세대 V낸드 기술
소비자용·데이터센터 SSD 적용
신기술 통해 물리적 한계 극복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7세대 176단 V낸드가 적용된 소비자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한다. 이를 바탕으로 8세대 V낸드를 비롯해 향후 ‘1000단(段) 적층 시대’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8일 송재혁(사진) 삼성전자 플래시 개발실장(부사장)은 뉴스룸 기고문을 통해 “업계 최소 셀 사이즈의 7세대 V낸드가 적용된 SSD 제품이 올해 하반기에 첫 출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최대 2.0Gbps(기가비피에스, 1Gbps=1000Mbps) 입출력 성능의 7세대 V낸드는 6세대 대비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3D모델링·영상편집 등 대용량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데이터센터용 SSD에도 7세대 V낸드를 빠르게 확대 적용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부사장은 “현재 200단이 넘는 8세대 V낸드 동작 칩을 확보한 상황으로, 시장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따라 적기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V낸드는 3차원 수직 방식으로 층을 쌓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말한다. 수직 적층 방식을 통해 기존 면적을 유지하면서 반도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128단 낸드(6세대 V낸드)를 개발했다. 하지만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176단 이상의 7세대 V낸드를 출시했다는 발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송 부사장은 “V낸드의 단수는 현재 200단에 근접해 있지만 아파트를 지을 때 층수가 높은 고층 아파트라고 해서 무조건 명품 아파트라고 할 수는 없듯이 무조건 쌓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V낸드 초기에는 단수가 낮았기 때문에 높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 없었지만, 단수가 높아지면서 물리적 한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게 송 부사장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한 발 앞서 이러한 고민을 시작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7세대 176단 V낸드는 업계의 100단 초반대 6세대급 V낸드와 높이가 비슷하다. 3차원 스케일링 등 신기술을 통해 같은 단수를 보다 낮게 구현할 수 있고, 향후 높이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송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평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년 이상의 오랜 연구끝에 2013년 첫 V낸드를 선보였듯이 우리는 언젠가 마주하게 될 높이의 한계를 가장 먼저 극복할 것”이라며 “미래 1000단 V낸드 시대에도 삼성전자 V낸드는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신뢰성을 갖는 제품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기준 글로벌 SSD시장에서 점유율 33.3%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