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 포럼 화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16개 뉴스 통신사 사장 및 대표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 포럼 화상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16개 뉴스 통신사 사장 및 대표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최악 수준에 있는 미러 관계 개선 방안을 모색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경제포럼(SPIEF) 총회에 참석해 미러 양자 관계에 대해 논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우리는 (미러) 양자 관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현재 양자관계는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있으며 우리는 모두이를 잘 알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함께 악화한 양자 관계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러시아)는 미국과 이견이 없으며 미국 측에서 이견이 있을 뿐“이라면서 ”미국 측이 러시아의 발전을 억제하려 하고 있고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이견“이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이어 전략적 안정성(핵군축 문제), 국제분쟁 해결 방안, 군축, 테러리즘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환경문제 등도 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정권 출범 이후 첫 미러 정상회담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푸틴은 이날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유럽의 사용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서도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자국 백신을 국제무대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무기와 도구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이 서방 측 생각’이라는 지적에 대해 오히려 서방이 러시아 백신의 신뢰를 떨어트리려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는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종류의 백신을 생산하면서 유럽 시장을 차지하길 원하는 측의 돈을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서방이 자체 개발한 백신을 유럽 시장에 독점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러시아 백신의 신뢰를 떨어트리면서 승인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푸틴은 ”러시아 백신(스푸트니크 V)은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인정받았다“면서 ”효능이 96%가 넘고, 우리 규제당국 자료로는 접종으로 인한 어떤 치명적 결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국가들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을 미루는 것은 자국민들의 이익에도 손해가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현재 스푸트니크 V 승인을 위한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