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4402억·기관 308억 담아
상장일 시초가 대비 32.38%↓
목표주가 18만원·14만8000원
사상 최대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주목을 받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 이후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은 SKIET를 줄기차게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SKIET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7거래일 동안 SKIET 261만5100주를 4402억2400만원에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개인 순매수 상위 4위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기간 기관은 매일 SKIET 순매수에 나서며 19만2300주, 307억9000만원어치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SKIET는 해당 기간 기관 순매수 1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SKIET의 주가는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상장일인 11일 공모가의 두 배인 21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나 시초가보다 5만5500원(26.43%) 하락한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둘째 날도 7000원(4.53%) 하락한 14만7500원을 기록했다. 13일부터 17일까지도 2% 이상 하락한 뒤 18일 4.35% 상승하며 반등을 꾀했으나 20일엔 다시 1.39% 하락한 14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SKIET의 20일 종가는 상장일 시초가 대비 6만8000원(32.38%) 하락했다. 상장일 시초가에 매수한 투자자는 주당 6만8000원의 손해를 본 것이다. 개인의 평균 매입가는 16만8340원으로 주당 2만6340원(18.55%)의 평가손실을 봤다. 기관의 경우 평균 16만115원에 매입해 주당 1만8115원(11.31%) 손해를 봤다.
증권가에서 보는 SKIET의 적정가치는 현 주가보다는 높다. 메리츠증권은 SKIET의 목표주가로 18만원을 설정했고, 하나금융투자는 14만8000원을 제시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IET는 2020년 글로벌 습식분리막 생산 능력 2위, Tier1(1차) 습식 기준으로는 1위 업체”라며 “연신 능력, 코팅 능력, 생산성 향상 능력의 기준으로 볼 때 SKIET는 톱티어(1급) 업체”라고 평가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프리미엄을 결정하는 요인은 자본력, 자본적 지출(CAPEX) 규모, 원가 구조”라며 “SKIET에 대해 202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Target PER) 39배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은 5월 상장한 에이치피오와 씨앤씨인터내셔널도 각각 16억1200만원, 3억6500만원씩 순매수했다. 이들 종목도 상장일 시초가 대비 주가가 8.50%, 13.02%씩 떨어진 상태다. 김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