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올해도 샤오미 못 넘는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억3300만대 이상 판매된 완전무선이어폰(TWS). 올해는 전년 대비 7000만대 더 많은 3억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6년 애플이 첫 완전무선이어폰인 ‘에어팟’을 출시한 지 6년여 만에 3억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삼성전자 완전무선이어폰의 점유율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샤오미에 뒤처진 3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완전무선이어폰시장이 전년 대비 33% 성장한 3억100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020년 78% 성장에 이어 올해도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눈에 띄는 판매량 증가세에도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완전무선이어폰 점유율이 지난해와 같은 7%대에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 세계 완전무선이어폰시장 점유율은 ▷애플 31% ▷샤오미 9% ▷삼성전자 7% ▷JBL 4% ▷QCY 3% 순이었다.
올해는 애플이 27%로, 전년 대비 점유율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샤오미 9% ▷삼성전자 7% ▷JBL 4% ▷QCY 3% 등 나머지 브랜드의 점유율은 동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점유율을 기타 중국 중저가 브랜드가 흡수한다는 것이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중저가 완전무선이어폰 수요가 클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악화된 소비심리가 3분기까지는 이어진다는 예상에서다. 이러한 이유로 20만원 안팎의 고가 완전무선이어폰을 판매하는 애플, 삼성전자가 점유율 확대에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다만 4분기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늘며 자연스레 하이엔드 완전무선이어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외신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8월 완전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의 후속작인 ‘갤럭시버즈2’를 출시할 전망이다. 특히 갤럭시버즈2는 블랙·화이트·퍼플에 이어 그린 등이 추가되며 최소 4가지 색상으로 나올 수 있다.
아울러 올해 3분기 애플도 ‘에어팟 3세대’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애플이 새로운 에어팟을 선보인 건 지난 2019년 10월이 마지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