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카카오톡은 복구됐는데… 내 대화랑 사진은 어떡하죠? 복구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
지난 5일 카카오톡이 ‘먹통’이 됐던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본인 스마트폰 오류로 생각해 애플리케이션(앱)이나 PC 카카오톡을 삭제했던 사람도 상당하다. 이들은 데이터 복구방법을 수소문 중이다. 하지만 데이터 복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화 내용 서버 저장 기간이 2~3일 정도로 짧기 때문이다. 대화를 미리 백업했다면 어느 정도 복구가 가능하지만 이마저도 백업 시점·파일 종류 등에 따라 한계가 많다.
카카오톡은 지난 5일 오후 9시47분께부터 6일 오전 0시8분까지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사용자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았고, PC 버전 로그인도 불가능했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A(26·여)씨는 “카카오톡이 10분 넘게 먹통이 돼서 제 문제인 줄 알고 2번이나 삭제했다 깔았다”며 “카카오톡 오류인지 알았더라면 앱을 삭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 애인·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공유받았는데 미처 저장하지 못했다”며 “어느 정도 백업이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싹 다 날아갔다”며 당황스러움을 표했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지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오류 소식을 발 빠르게 접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이 같은 사실을 20분이 지난 오후 10시7분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카카오톡 오류 사실을 알지 못해, 스마트폰 문제로 인식한 사용자들이 상당했다.
현재 이용자들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단톡에 중요한 내용이 많았는데 복구 못 하냐” “태블릿PC 카톡이 살아 있어서 일부 백업이 됐지만 몇 개는 날아갔다” “백업 안 하고 카톡 삭제했는데 복구 간절하다”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카카오톡 앱을 삭제했을 때 데이터를 복원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 카카오톡은 대화 내용을 서버에 2~3일 정도만 저장해서다. 삭제 후 재설치 시 해당 기간의 데이터만 남는다. 카카오톡 내 개인형 클라우드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 가입자 외에는 앱 삭제 후 데이터 복원이 어렵다.
기존에 대화 내용을 ‘백업’했다면 일부 복원이 가능하다. 백업 복원은 카카오 톡 내 ‘더보기[...]’ 탭→오른쪽 위 ‘설정’ 버튼→채팅→대화 백업을 통해 가능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완전하다. 사진·동영상 등 첨부파일과 4000자 이상의 장문 메시지, 오픈채팅, 비밀채팅 등은 복원 불가능하다. 백업 시점도 문제다. 백업 기준 14일 이내 대화 내용만 복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