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2021’ 막올라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첫선
최대주행 510㎞...기아 EV6 관심
현지 판매 급증에 저변 확대 전략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 모터쇼 2021’에서 제네시스와 현대차·기아가 전기차 신차를 공개했다. 기존 완성차 업체들과 친환경차 전문 업체의 격돌 속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현지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제네시스는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모터쇼’에서 약 1800㎡ 규모의 전시공간에 G80 전동화 모델과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 등 총 8개를 전시했다.
G80 전동화 모델엔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이 적용됐다.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통해 일반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800V로 승압해 안정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으로 선보였던 V2L(Vehicle to Load)도 적용했다.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해 외부에서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하는 ‘솔라루프’와 함께 전력 활용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신규 로고와 함께 새로운 현지 전략을 발표하고 차세대 모빌리티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첫 전용 전기차 ‘EV6’를 중국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단 4분30초 충전으로 1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100㎞/h 가속까지 단 3.5초에 불과한 GT 모델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510㎞ 이상이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플랫폼 E-GMP 효율성을 극대화한 800V 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 기능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8개의 전동화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류창승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는 “올해 기아는 모든 경계를 허물고 새롭게 태어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로운 브랜드 경험과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변화를 포옹하다(EMBRACING CHANGE)’라는 주제로 꾸며진 오토쇼엔 세계 1000여 개의 완성차 및 관련 업체들이 참여했다. 전시장 면적은 36만㎡에 달한다. 모빌리티 전환이 핵심이다.
실제 폴크스바겐,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드, 제너럴모터스, 현대기아차, 도요타, 혼다를 비롯한 주요 전통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상하이자동차, 창안차, 지리차, 둥펑차 등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이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경쟁을 알렸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의 테슬라, 중국의 전기차 ‘삼총사’로 불리는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 등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미래 전략을 선보이며 완성차 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판매량 2531만대 가운데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BEV)를 합한 친환경차는 136만7000대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9% 늘어난 규모다.
글로벌 신용 평가사 피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4% 수준인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이 2040년 최대 45%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하이 모터쇼’를 기점으로 기존 완성차 업체와 전기차 제조사, 여기에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업체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정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