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양재천 등 너구리 서식지에 4만개 뿌려

야생동물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지역. [서울시 제공]
야생동물광견병 미끼예방약 살포 지역.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가 야생 너구리 등을 통해 전파되는 광견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 4만개를 북한산을 비롯한 야산과 양재천 등에 너구리 서식지역에 살포한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4월 19일부터 5월 30일까지 너구 서식지역에 광견병 백신인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예방약을 살포한다. 어묵이나 닭고기 반죽 안에 백신을 넣어 살포하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이 미끼를 먹고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미끼예방약 살포 야산은 너구리의 주요 서식지인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관악산, 용마산, 관악산, 우면산, 대모산이다. 너구리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인 양재천, 탄천, 안양천 등도 살포 지역이다.

미끼예방약은 50~100m 간격으로 스무개 정도씩 총 115km에 살포한다. 서울시 외곽에 광견병 예방띠를 형성해 야생동물로 인한 광견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예정이다. 이후 30일이 경과하면 섭취되지 않은 미끼예방약은 수거할 예정이다.

시는 시민들이 산행 중 나무 밑이나 수풀 속에 살포된 야생동물 광견병 미끼 예방약을 발견하더라도 만지거나 체취를 묻히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야생동물이 해당 백신을 먹지 않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의 침이나 점막 속에 있으며 감염되면 잠복기(1개월 전후)를 거쳐 증상이 나타나므로, 사람이 물렸을 경우에는 상처부위를 비눗물로 씻어 낸 후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반려동물도 야외활동시 반드시 목줄을 착용토록 해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반려동물이 광견병 의심 동물과 접촉했을 때에는 방역당국에 신고하고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야생동물 단계부터 인수공통감염병인 광견병을 예방하여 시민과 반려동물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광견병 원천 차단에 노력하겠다”며 “봄철 산행시 야생동물과 접촉을 피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