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독일 자동차 브랜드 포르쉐가 내놓은 순수 전기차 타이칸의 인도대수가 기존 대표 스포츠카 911을 거의 따라 잡은 걸로 나타났다.
1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포르쉐를 소유한 폭스바겐은 전날 성명에서 타이칸의 지난 1분기(1~3월) 인도대수가 907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911에 61대 모자란 수치다.
타이칸의 작년 총 인도대수는 2만대, 911은 3만4300대였다. 단순 계산으로 911이 타이칸보다 분기당 3500여대 가량 더 팔렸는데, 올해 들어 차이가 확 줄었다.
타이칸은 포르쉐의 첫 순수 배터리 구동 모델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S에 맞서기 위해 나왔다.
포르쉐의 데틀레프 폰 플라텐 판매책임자는 브랜드의 1분기 차량 판매가 36% 급증한 것과 관련, “무엇보다 완전 전기차 타이칸이 우리의 상품 라인업에 추가됐고, 기존 모델들도 이런 훌륭한 결과를 내도록 지원했다”며 “올해 출발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
타이칸은 포르쉐가 고비용을 들여 전기차로 전환하는 시험대로 평가돼왔다. 폭스바겐으로선 포르쉐와 함께 전기차 판매를 늘리는 게 건전한 이윤을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포르쉐가 이제까지 폭스바겐 그룹에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는 부문이라면서다.
포르쉐의 1분기 전 세계 차량 인도대수는 7만1986대로 증가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에 주로 힘 입었다.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이 가장 많이 팔렸다. 더 큰 SUV인 카이엔을 앞섰다.
포르쉐는 자매 브랜드인 아우디와 공동 개발한 배터리 구동식 마칸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고급 전기차를 위한 새 플랫폼에 기반한 차량이라고 한다.
포르쉐는 올해 사업 전망에 낙관적이다. 차 산업 전반이 반도체 부족 탓에 생산 중단 등 어려움을 겪는 것과 결이 다르다. 폰 플라텐 책임자는 “주문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