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통신 인적분할 계획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 전환을 통한 지배구조 개편을 공식화하고 ‘새 판짜기’에 본격 돌입한다.

회사를 ‘통신’과 ‘비통신’ 분야로 둘 로 쪼개는 인적분할 방식이다. 전통적인 통신사업과 반도체,커머스 등 신사업의 계열사 간 ‘교통정리’를 통해, 투자 여건 강화, 기업가치 상승 등의 효과를 모두 잡겠다는 포석이다. ▶관련기사 14면

SK텔레콤은 14일 오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선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가 개편의 세부적인 내용을 직접 설명한다.

지배구조 방식은 회사를 둘로 나누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SK텔레콤 통신 사업과 비통신 사업으로 나눠 통신 분야에 SK브로드밴드를, 비통신분야에 SK하이닉스,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를 각각 자회사로 두는 구조다.

SK는 중간지주격인 비통신 사업과 통신 사업의 지분을 각각 26.8%씩 보유하게 된다.

통신사업은 다시 SK브로드밴드의 지분 74.3%를 보유한다. 비통신 사업은 SK하이닉스 20%, 원스토어 52.7%, ADT캡스 55%, 11번가 81.8%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는 구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제3의 방식으로 SK텔레콤 투자회사에 SK하이닉스를 두고, SK텔레콤 통신(MNO) 사업에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를 배치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무엇보다 SK하이닉스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 추진이 가능해진다. 현재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로, 공정거래법상 인수합병 추진 시 인수 대상 기업 지분을 100% 소유해야했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같은 걸림돌이 해소된다.

여기에 박정호 대표가 강조해 온 ‘탈통신’의 큰 기틀이 마련돼 종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변모하는데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