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 청사 하차 뒤 서울광장 도보로 지나 신청사 입성
현 신청사 오 시장 시절 건립·10년 만에 감회 남다를 듯
오전 9시 사무 인계·인수서에 서명, 시의회 의장 예방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제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신임 서울시장의 첫 공식 일정은 오전 8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다.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하고, 방명록에 서명한다. 오세훈 시장은 한달여 전 국민의 힘 경선에서 후보로 확정지은 뒤 첫 일정도 국립현충원 참배로 시작했었다. 당시 그는 방명록에 ‘다시 하나되는 대한민국, 다시 뛰는 심장 서울을 위하여’라는 글을 남기며, 보복과 분열의 정치를 끝낼 것임을 암시했다.
오세훈 시장을 실은 차량은 동작구를 빠져나와 세종대로 서소문 청사에서 내린 뒤 도보로 서울광장을 지나 정문으로 본청사에 입성할 예정이다. 서울 신청사는 오세훈 34대 시장 시절에 건립이 추진됐으나 무상급식 투표 이후 시장직 사퇴로 인해 정작 오 시장은 집무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공간이다.
1층 로비에선 새 시장 첫 출근을 환영하는 환영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직원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받고 취임소감을 밝힌다. 이 자리에서 직원들을 향해 10년 전의 미안함과 지난 세월에 대해 짧게 소회를 전하고, 앞으로 글로벌 도시 서울의 위상과 자부심을 되찾자는 각오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전 9시 10분께 6층 시장 집무실에서 9개월 간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던 서정협 행정1부시장으로부터 사무 인계·인수서를 받고 서명한다.
이후 오 시장은 오전 10시 40분께 서울시의회를 방문해 김인호 의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여당 의원이 90% 이상 장악한 서울시의회는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내곡동 땅 특혜 의혹’ 행정사무감사안 의결을 준비하는 등 10년 만에 복귀한 보수시장과 일전을 벼르고 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서노원 시의회 사무처장, 김청식 의장 비서실장, 조인동 시 기획조정실장이 함께 한다.
오전 11시20분께 신청사로 다시 넘어온 뒤 2층 출입기자실을 찾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눈다. 오찬은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직원들과 함께 하며 노고를 격려하고, 그동안의 대응 상황을 청취한다.
오후 일정으로는 성동구청 대강당에 마련된 서울시 1호 백신접종센터 방문 계획이 잡혀있다. 공식 첫 현장일정이다. 코로나19 방역이 다른 어떤 공약보다 앞선 시급한 현안인데다, 백신접종센터는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회복하는 첫걸음이자, 새로운 서울의 출발을 시작하는 장소로서의 상징성을 지녔다.
새 시장은 대기, 예진, 접종, 모니터링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고, 센터 운영 현황과 백신 저장냉동고 작동 상태와 소분 과정까지 접종 환경 안정성을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의료진과 방역 일선에서 뛰고 있는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애로 사항 등을 가감없이 전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시청사로 복귀해 시 간부들과 인사를 나누고 시정 현안을 보고받는다. 그가 내세운 ‘첫날부터 능숙하게’란 선거 슬로건 대로 바로 업무를 본다. 1호 결재가 무엇이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