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pe New Korea
헤럴드경제-전경련 공동기획
‘제조업의 서비스화’로 구조 재편
온라인 소비 확산 ‘비대면’ 시대
‘디지털화’도 트렌드 변화 중심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국의 산업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애플과 테슬라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새 ‘블루오션’을 빠른 속도로 선점하고, 여기에 기반한 사업 확장에 돌입했다.
반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려는 상당수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크고 작은 규제에 묶여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인들이 좀 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재계와 학계의 고언도 이어진다. ▶관련기사 3면
26일 헤럴드경제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공동으로 ‘팬데믹 시대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마켓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의 서비스화 ▷비대면 ▷디지털화 등 3개 트렌드가 변화의 중심축으로 지목됐다.
3개 트렌드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제조업의 서비스화’다.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서비스업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일례로 애플의 경우 지난 2015년 기준 앱스토어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이 9%에 불과했지만 작년 3분기에는 19.6%까지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아이폰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66%에서 50.2%까지 감소했다. 또다른 핵심 트렌드는 ‘비대면’이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온라인 소비 문화가 확산하고 있고, 기업 문화도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바뀌고 있다.
전경련 측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대형 업체들이 부진을 거듭하는 반면 온라인 기반의 쇼핑·엔터테인먼트·스트리밍 기업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부문에서는 쿠팡, 엔터메인먼트에서는 NC소프트,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등을 비대면 시대에 급성장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았다.
‘디지털화’도 변화하는 산업구조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글로벌 유통 기업 아마존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예컨대 누가 언제 어떤 상품들을 구매할 것인지 예측하고, 소비자가 구매 버튼을 클릭하고 배송요청을 하기 이전에 미리 배송준비를 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브랜드 ZARA 역시 MIT 연구팀과 연계해 수요 예측과 매장별 재고 산출, 상품별 가격 결정, 운송까지 실시간 재고관리 체계를 구축한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 같은 글로벌 강자들과의 싸움에서 악전고투를 벌이고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교수는 “팬데믹 이후 글로벌 디지털 경제 시대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인들이 최대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