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라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대중음악 사상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라 레드카펫을 밟은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슈퍼엠, 몬스타엑스 등 세계적인 K팝 스타들을 등에 업고 한국 음반 시장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음악 시장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다.

최근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지난해 세계 음반·음원시장 현황을 조사한 연례 ‘글로벌 음악 보고서’(Global Music Report)를 발표, 2020년 한국 음반·음원시장이 전년 대비 44.8% 성장했다고 밝혔다.

IFPI는 디지털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실물 음반 등 레코드 산업(recorded music) 규모를 조사해 매년 공개한다. 콘서트 산업(live music)은 포함되지 않는다.

보고서에선 “지난해 K팝이 각종 기록을 경신한 것에 힘입어 한국 시장은 2020년 가장 빠르게 성장한 주요 시장의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은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세계 6위 시장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해 방탄소년단이 한국 대중음악사 최초로 빌보드 핫100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했고, 다른 K팝 스타들도 세계 각 지역에서 팬덤이 커졌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실제로 관세청과 가온차트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일본으로의 앨범 수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4% 증가했고, 미국은 중국을 제치고 2위 (117% 증가)에 올랐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의 앨범 수출 비중이 92.6%에서 75.8%로 줄어들고 북미가 5.3%에서 14.2%, 유럽 1.8%에서 8.1%로 증가했다.

최근 IFPI가 발표한 ‘2020 글로벌 앨범 판매 차트’에서는 ‘톱 10’에 한국 가수 앨범이 4장이나 올랐다. BTS는 ‘맵 오브 더 솔 : 7’로 1위, ‘BE’로 2위, 일본 앨범 ‘맵 오브 더 솔 : 7 ~더 저니~’로 8위를 휩쓸었고, 블랙핑크도 ‘디 앨범’으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