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성의 아이콘 안은미의 디지털 무대화 실험작

‘드래곤즈’, 티켓 오픈 동시에 매진

[안은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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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무용가 안은미가 또 한 번 새로운 실험으로 파격적인 무대를 예고했다. 아시아 5개 지역의 Z세대 무용수와 만나 새로운 시대의 공연을 선보인다. 밴드 이날치의 수장 격인 장영규도 함께 했다.

현대무용단체 안은미 컴퍼니는 오는 27~28일 양일간 서울 영등포아트센터에서 올해 첫 프로젝트 ‘드래곤’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밀레니엄 베이비’를 주제로 했다. 아시아 5개 지역에서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5명의 무용수가 안은미 컴퍼니 무용수들과 함께한다. 안은미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고, 장영규가 음악에 참여했다.

안은미는 ‘드래곤즈’를 기획하며 아시아 각 지역을 리서치해 2000년 이후 태어나 모바일 테크놀로지가 지배하는 세상에서 성장한 ‘Z세대 무용수들’을 직접 찾아냈다. ‘드래곤즈’에선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한국의 젊은 무용수들이 지금껏 본 적 없는 미래로 우리를 이끄는 용의 시공을 창출한다.

안은미는 “지금 전세계 많은 공연은 ‘온라인’라는 형식으로 서로간의 문화적 간극을 좁혀가고, 그 차이를 음미하는 새로운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드래곤즈’는 바로 그 흐름 위에 정확히 날아오를 기세”라고 밝혔다.

[안은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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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즈’는 앞서 지난 2020년 9월 한국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기로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후 기획을 전면 수정, 줌을 통해 각 지역 무용수와 소통하며 현재의 공연을 완성했다.

안은미 컴퍼니는 “각 지역의 무용수들이 홀로네트를 이용한 3D 영상작업을 통해 현장에 함께하는 효과를 만들어냈다”라며 “이러한 방식은 공연이라는 느낌보다도 거대한 영화를 통해 춤을 보게 되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착시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안은미는 관습의 틀을 깨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춤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홍콩 등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무용가다. 2016년 파리 여름축제 ‘한국주간’을 총지휘했으며, 2016년 제16회 한불문화상, 2009년 제1회 백남준아트센터 국제예술상, 2002년 미국 뉴욕예술재단(NYFA)이 선정하는 아티스트 펠로십스(Artist Fellowships) 등을 수상했다. 1988년 서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무용단 ‘안은미 컴퍼니’ 창단공연을 가졌고 미국, 유럽 등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몸으로 표현되는 섬세하고 특별한 언어, 신비한 색감, 불필요한 회전 없이 흐르는 역동적인 에너지, 유머를 특징으로 하는 안은미의 춤은 한국 전통의 경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자 하는 열망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그는 안은미 컴퍼니의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안은미 컴퍼니의 2021년 신작 ‘드래곤즈’의 티켓은 오픈과 동시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