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26일 ‘아세안+3 회의’ 개최 결과 밝혀
CMIM 통한 유동성 지원에 비(非)달러도 사용
리보금리 대체할 지표 관련 하위규정 올해말 개정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한·중·일 3국과 아세안 10개국이 리보(LIBOR) 금리 폐지에 따른 대안금리 마련과 유동성 지원제도 등 논의를 올해말까지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26일 ‘아세안+3(한·중·일)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화상으로 개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 주요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통한 유동성 지원이 시행될 경우 달러와 함께 역내통화도 이용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CMIM은 회원국 중 하나에서 유동성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지원을 해주는 제도로 총 2400억달러 규모다. 중국과 일본이 768억달러를 부담하고, 우리나라가 384억달러를 담당한다. 나머지 아세안 10개국이 480억달러를 지원한다.
리보 금리 폐지에 따른 대안금리 마련은 올해말까지 하위규정 개정을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런던은행들의 금리인 리보는 기준금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호가에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어 일부 은행들의 담합 의혹이 생겼고, 폐지수순을 밟고있다. 각국은 이에 리보를 대체할 지표금리를 시행중이다.
회원국들은 신규 중장기과제 도출을 위해 지난해 시행한 예비연구의 성과를 바탕으로 4개의 작업반도 운영키로 했다. 인프라투자 지원 강화, 구조적 이슈 대응을 위한 지원 확충, 기후변화 대응 협력, 기술진보(핀테크) 정책공조 등이다. 우리나라는 이 중 핀테크 작업반의 주도국을 맡아 역내 핀테크 발전을 위한 정책공조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글로벌 가치사슬(GVC) 변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을 가속화하고 생산·공급시스템의 디지털화가 보편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태식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글로벌 가치사슬의 재편을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대응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역내 회원국들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하자”며 “작년11월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라는 다자주의 협력 플랫폼을 중요한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내 공급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분야(통관, 포워딩 등) 등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