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안병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5의 메이저’ 인 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첫째날 한 홀에서 무려 8오버파를 치는 악몽을 경험했다. 안병훈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쏘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도중 파3 홀인 143야드 거리의 17번 홀에서 옥튜플 보기인 11타를 적어냈다. 안병훈은 마지막 홀도 더블보기를 적어내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묶어 11오버파 83타를 치며 공동 14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의 티샷은 그린에 못 미쳐 물로 들어갔다. 이후 드롭존에서 친 세 개의 공이 모두 물에 빠졌다. 7번째 샷은 그린에 공이 올라갔지만 내리막을 타고 흘러내려 다시 물에 빠졌다. 9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린 뒤에야 스리퍼트로 홀아웃했다. 그래도 이 대회 역대 최다타수의 불운은 면했다. 밥 트웨이(미국)가 2005년 3라운드에서 기록한 12오버파가 최악의 기록이다. 로버트 가메즈(미국)가 1990년 3라운드에서 역시 11오버파를 기록한 바 있다.
재미교포 케빈 나(나상욱)도 이 홀에서 공을 세 번이나 물에 빠뜨리며 퀸튜플 보기(5오버파)를 기록하며 9오버파 81타를 친 뒤 기권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이글만 두 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마쳤고 5언더파 67타를 친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2타차 2위로 뒤를 쫓고 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3)가 17번 홀에서 1미터 가까이 티샷을 보내 버디를 잡아냈다. 임성재는 보기와 버디 두 개를 교환하면서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공동 43위에 자리했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시우(26)는 1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로 마쳤으나 16번 홀의 이글에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교환해 이븐파를 쳤다. 이경훈(30)도 17번 홀에서 볼을 물에 빠뜨렸으나 드롭존에서 한 세 번째 샷을 핀 근처로 보내 보기로 막았고 마지막 홀 버디를 추가하며 버디와 보기 4개씩 교환하며 이븐파로 선전해 한국 선수 3명이 동타를 이뤘다. 강성훈(34)은 17번 홀은 파세이브 했으나 버디 2개에 보기 4개, 더블보기 한 개를 더해 4오버파 76타를 쳐서 하위권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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