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도 벅찬데 디즈니까지…” OTT 안방 외산 공룡에게 다 빼앗길 판!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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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넷플릭스도 벅찬데 디즈니까지…”

글로벌 공룡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의 공세에 토종업체들은 설자리를 잃고 있다.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플러스까지 한국 진출이 임박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점유율은 40%대에 육박한다.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디즈니플러스까지 가세할 경우 국내 OTT 시장을 외국업체들에게 다 내줘야 할 판이다. 정부까지 국내 OTT 키우기에 고심하고 있지만 거대 공룡 기업을 상대하기는 역부족이다.

절대강자 넷플릭스에 디즈니플러스까지 가세

“넷플릭스도 벅찬데 디즈니까지…” OTT 안방 외산 공룡에게 다 빼앗길 판! [IT선빵!]

현재 국내 OTT 시장은 말 그대로 ‘넷플릭스’ 판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TT시장 월평균 순이용자수(UV)는 넷플릭스가 637만5000명으로 약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국내업체인 웨이브(20.18%), 티빙(14.13%), 시즌(12.08%), U+모바일tv(10.78%), 왓챠(5.42%) 순이다. 토종 OTT 상위 2개사의 점유율을 합쳐도 넷플릭스에 미치지 못한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까지 국내 진출할 경우 토종 OTT들은 존폐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디즈니는 최근 디즈니코리아에 오상호 신임대표를 선임했다. 디즈니플러스 사업을 담당하게 될 김소연 DTC 사업부 총괄까지 선임,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막바지 채비에 나섰다.

마블 시리즈 등 막강한 콘텐츠를 앞세운 디즈니플러스는 국내에서도 이미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국내 영화·드라마 등 콘텐츠에 5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이 외산 OTT 공룡간의 경쟁판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위기의 토종 OTT 합치는 것만이 살길?…정부도 고심

“넷플릭스도 벅찬데 디즈니까지…” OTT 안방 외산 공룡에게 다 빼앗길 판!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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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도 벅찬데 디즈니까지…” OTT 안방 외산 공룡에게 다 빼앗길 판! [IT선빵!]
[웨이브]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대표적인 국내 OTT업체들은 최근 한국OTT협의회를 만들었다. OTT 규제, 저작권, 망이용료 등 업계 공통 이슈에 대해 힘을 모아 대응하기 위해서다. 그 이면에는 위기가 깔려 있다. 더 이상 ‘각개전투’로는 생존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외국 공룡에 맞서 토종 OTT기업 간의 합병 논의가 본격화 될지 주목된다. 토종 OTT 간의 합병 필요성은 그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던 상황이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MNO)사업대표 겸 콘텐츠웨이브 이사는 “웨이브와 티빙이 합병하면 넷플릭스를 이길 수 있다"며 합병을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토종 OTT가 몸집을 키워야 한다는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합종연횡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말했다.

국내 OTT 플랫폼 생존을 위해 콘텐츠 쿼터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콘텐츠 쿼터제는 자국 콘텐츠 편성비율을 일정 수준 강제하는 것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OTT 콘텐츠 의무 편성(OTT 콘텐츠 쿼터제) 논의에 착수한 상태다. 유럽에서는 이미 문화적 다양성 보호를 이유로 자국 콘텐츠 의무 편성 비율을 30%로 규정하고 있다.

정윤식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넷플릭스 등 미국 OTT 플랫폼에 맞선 유럽연합의 모델을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며 “정부는 글로벌 OTT를 규제하는 동시 국내 사업자는 협업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도 벅찬데 디즈니까지…” OTT 안방 외산 공룡에게 다 빼앗길 판! [IT선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