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염원하며 국내 최초로 장애인이 직접 참가하는 패션쇼가 지난달 26일 제주 이호동 오드리인호텔 로비 앞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제주 지체장애인협회 제주시지회(회장 오형범)가 주관하고 한국 시니어 스타협회(대표 김선)가 주최한 이날 ‘한라에서 백두까지’ 패션 공연은 중계영상을 활용한 언택트 랜선쇼로 이뤄졌다. 총연출은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장기봉 감독이 맡았다.
이번 패션쇼에는 제주 갈옷을 입고 장애인, 다문화가정, 시니어 등이 직접 퍼포먼스를 펼치는 등 사회적 약자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체험을 통해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 19 퇴치에 국민모두가 앞장서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런웨이에는 전문모델들을 비롯 시니어, 미즈, 장애인, 다문화가정, 연예인 등 5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세대화합 국민화합을 염원하며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 19의 장기화 속에서도 수준 높은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신 여러분들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 며 “오늘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진 축제로 많은 분들께 제주의 희망과 평화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오정희 디자이너(정희직물 대표)가 직접 제작한 갈옷을 입고, 김선 대표가 이끄는 한국시니어스타협회 회원들과 장애인들이 레드카펫이 깔려진 무대에서 패션쇼를 펼치는 등 최고의 명장면과 감동을 선사했다. 김선 대표와 유지영 패션디자이너의 창의적인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행사 전후로 대북공연과 가곡 무대, 힙합공연, 색소폰 연주, 한국무용 살품이춤, 제주 민속무용인 허벅 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행사 막바지에 트롯가수 김지웅, 이영만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특별출연으로 ‘독도의 사계’를 작곡하고 뉴욕 카네기홀 키타 독주회로 유명한 전장수의 현악5중주가 노을빛 제주하늘과 함께 황홀함을 자아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오형범 제주 지체장애인협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어 향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진행할 것” 이라며 “일회성이 아닌 제주도를 대표하는 연례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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