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5이야기관서 열려

라키비움 활용해 석유비축기지 시대 담은 작품·유물·기록 등 전시

‘내가 쏜 위성’ 전시 포스터. [서울시 제공]
‘내가 쏜 위성’ 전시 포스터.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1980년대 산업화 시기를 전후 시기의 문화사를 주제로 한 기획전 ‘내가 쏜 위성’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라키비움(Larchiveum) 전시 공간을 활용해 기록관과 도서관, 박물관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석유파동 이후 1978년 석유비축기지가 운영되던 전후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국가가 주도하는 경제개발의 시대를 문화적 관점으로 재조명했다. 전시 제목인 ‘내가 쏜 위성’은 1982년 신중현과 뮤직파워 2집에 수록된 곡의 제목이다. 개발과 발전, 막연한 미래에 대한 질주, 억압의 기제, 청춘의 자유가 공존했던 시대의 변곡점을 유추해보자는 뜻에서 제목으로 차용했다.

‘내가 쏜 위성’ 전시장의 모습. [서울시 제공]
‘내가 쏜 위성’ 전시장의 모습. [서울시 제공]

기획전에서는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물자료 88점, 예술작품과 문화사 자료 등 총 134점을 등을 선보인다. 권민호, 권혜원, 양영신, 정재호 작가가 참여했다. 당대 주요 사건, 인물, 시대적 분위기, 시대적 도상을 창작 모티브로 삼은 독특한 영상과 회화, 입체 작품 등 16점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정재호 작가는 아카이브 회화연작을 소개하면서 신중현과 뮤직파워의 노래 ‘내가 쏜 위성’을 배경음악으로 제작한 입체작품 〈우주선〉을 T5 미디어영상관 상공에 띄운다. 권혜원 작가는 ‘원맨쇼’의 대가였던 코미디언 故남보원(1938~2020)선생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양영신작가는 석유비축기지 시절 땅속의 ‘배관’을 주인공으로 미디어 매핑작품을 전시한다. 권민호 작가는 당시의 사회적 상황을 성찰할 수 있는 도상들을 결합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특징은 T5이야기관을 디지털아카이빙 체험공간과 라키비움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는 점이다. 라키비움이란 도서관과 기록관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박물관을 말한다.

‘내가 쏜 위성’ 전시 라이브러리 쇼룸의 모습. [서울시 제공]
‘내가 쏜 위성’ 전시 라이브러리 쇼룸의 모습. [서울시 제공]

이번 전시에서 선보일 기록관의 면모는 한국석유공사에서 제공한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물 100여점과 1970~80년대의 문화사 자료 등에서 빛난다. 특히 울산 한국석유공사 협력으로 전시하는 계간지 ‘석유(1979창간호~1985까지 발행분)’와 석유시추성공과 유전개발을 기념하는 ‘석유방울 문진’ 20여종 등 총 88점의 유물이 한 곳에 모인다.

도서관의 면모는 라이브러리에 전시한 문학 작품과 당 시대 도서, 만화책 등에서 드러난다. 당대 문학작품들은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른 인간소외부터 농촌문제·노동문제·실존주의 등을 통해 해당 시기를 조명했다. 만화책은 SF물부터 스포츠물과 성인물까지 다양하게 전시한다. 해당 도서는 라이브러리에서 직접 열람하고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