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 추락 후 19일 15% 반등

보호예수 해제에도 개인 매수세

CIA 등 주고객 ‘윤리논란’은 여전

하락세를 거듭하던 미국 데이터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극적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황금손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와 미국 개미들의 매수세에 힘 입은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윤리 논란 등이 계속되며 향후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미국 증권가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지난 19일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5.22%가 오른 29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0~18일 6거래일 연속 약세로 28.5% 하락했다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팔란티어가 지난해 9월 월가에 입성한 이래 최장으로 하락한 기간이다.

19일은 보호예수 해제로 팔란티어 전체 주식의 80%가 풀리는 날이었음에도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실적 부진에 이어 보호예수 해제까지 예고되자 미국 일부 펀드사들은 일찌감치 팔란티어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반등에는 아크 인베스트를 이끄는 캐시 우드의 ‘마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드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는 팔란티어의 경영방침을 높게 평가하며, 지난 18일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인터넷 펀드를 통해 각각 520만주, 156만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아크 인베스트가 보유하는 팔란티어 주식은 총 680만 주(1억7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와 함께 개미들의 매수세도 팔란티어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팔란티어는 보호예수 해제 직전 ‘레딧’의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서 게임스톱에 이어 최고 인기 종목으로 선정됐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선 팔란티어의 윤리 논란 등을 이유로 매도하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헤지펀드계의 전설로 통하는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가 대표적이다.

소로스가 이끄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FM)는 지난 2012년 팔란티어에 대거 투자했던 원조 투자자로 꼽히지만 최근 윤리 논란 등을 이유로 팔란티어의 주식을 팔겠다고 선언했다.

팔란티어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이민관세수사청(ICE) 등 정부기관을 주 고객으로 두면서 윤리 논란이 계속 제기됐다. 특히 ICE가 트럼부 정부 당시 무관용 이민 정책에 따라 불법 입국한 부모와 미성년 자녀 2000여명을 격리 수용하자 ICE와 팔란티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함께 불거졌다. 팔란티어의 공동 창업자인 피터 틸은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면서 실리콘 벨리의 ‘왕따’를 자처하기도 했다.

한편,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팔란티어 주식은 19일 기준 2억168만 달러로 페이스북 보유 금액과 맞먹는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