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폐인 양산’한 전설의 ‘그 게임’, 이번에도 폐인 속출할까?”
‘PC게임 역사상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으로 손꼽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2’가 돌아온다. 올해 리마스터링을 거쳐 PC와 콘솔 버전으로 출시되는 것. 20년 전 PC방 게임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며 ‘게임 폐인’들을 양산했던 ‘명작’의 귀환에 게임광으로 소문난 유명인들이 줄줄이 방송을 접고 게임에 몰두하겠다는, 농담 섞인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방송인이자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1일 디아블로 국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최초로 공개된 ‘디아블로2 레저렉션’ 예고편에 “와, 백파더 접어야겠네”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았다.
백 대표는 연예계에서도 소문난 게임광이다. 지난 2019년엔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의 광고모델로 기용된 바 있고, 지난해엔 한 방송에 출연해 게임에서 한 팀으로 만난 어린 친구가 ‘이제 취업해야 해 게임을 접어야 한다’고 말하자 자신의 회사에 입사시켜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디아블로 국내 공식 계정 측은 백 대표의 이 같은 댓글에 “안 됩니다 선생님. 요리를 멈추지 말아주세요!”라고 답글을 남겼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귀환에 환호한 건 백 대표만이 아니다. 구독자 수 244만명의 유명 유튜버 ‘도티’도 해당 영상에 “와, 마크(마인크래프트) 접어야겠네”라는 댓글을 달았고, KBS와 SBS 공채 개그맨들이 뭉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도 “당분간 방학입니다”라는 댓글을 올렸다.
디아블로는 지난 2000년 블리자드가 출시한 PC용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디아블로2는 최단기간 200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 미국의 타임지로부터 ‘역대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 역대 최고의 던전 탐험 게임, 역대 최고의 PC게임’이란 찬사를 받기도 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디아블로 시리즈 대표작인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2의 확장팩인 ‘파괴의 군주’를 리마스터한 게임이다. 지원 플랫폼은 ▷윈도 PC ▷엑스박스 시리즈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이며, 플랫폼끼리 게임 진척도 공유가 가능하다는 게 블리자드의 설명이다.
가격 및 출시일 등 세부 정보는 향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