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ㆍ환경단체, 반대 서한 발송
지위 격상 논의 OECD 회의 취소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추진하던 브라질의 행보에 암운이 드리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환경·인권 정책에 비정부기구(NGO)가 제동을 걸면서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OECD 환경정책위원회는 이번주 열려던 브라질 지위 격상 문제 논의 회의를 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OECD 내 지위는 ‘초청국’이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이를 ‘참여국’으로 격상하는 것을 최우선 외교과제로 추진했다.
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계획은 일사천리인 듯했다. 미 정부는 작년 초 브라질의 OECD 가입을 우선할 것이라는 입장내고 개도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브라질은 2017년 5월 OECD 가입 신청서를 냈다. 앞서 이 기구에 가입한 중남미 국가로는 멕시코, 칠레, 콜롬비아 등 3곳이 있다.
브라질의 목표가 장애물을 만난 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서한 때문으로 전해졌다.
HRW는 그동안 보우소나루 정부가 아마존 열대우림을 비롯한 삼림 파괴를 부추기고 원주민 생존을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무책임한 행태를 비난했다.
지난달에는 ‘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카야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하오니 메투크티레(90) 족장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했다.
하오니 족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환경 파괴를 방조하고 원주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반인도주의적 범죄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