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2~3조 달러 발표
장기국채 상승우려 상쇄
유가 상승…금값은 하락
14일 연준의장 발언 관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뉴욕증시가 금리 상승 부담에도 대규모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마감했다.
12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00포인트(0.19%) 상승한 31,068.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58포인트(0.04%) 오른 3,801.1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00포인트(0.28%) 상승한 13,072.43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상승 기대감에 금융주가 1.06% 올랐다. 규제 부담으로 대형 기술주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5% 가까이 올랐다. 테슬라의 인도법인 출범 소식이 영향을 끼쳤다.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을 개시한 제너럴모터스(GM)도 6% 뛰었다.
시장은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주목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14일 수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 윤곽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그는 조지아주 결선투표 지원 유세에서 “1월 중 추가적인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통해 국민들에게 2000달러씩 지급하겠다”며 “취임 즉시 2~3조달러 규모의 초대형 지원 패키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최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증시의 긴장을 키우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1.187%까지 올라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금리도 1.88%로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그동안은 금리 상승이 경제 및 물가 전망의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증시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저금리 혜택을 누린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한층 커진다.
특히 연준 내에서 올해 말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가능하다는 발언이 꾸준히 나오는 등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추가 통화 완화보다는 긴축 가능성으로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는 중이다. 이날 장 중반까지만 해도 국채 금리가 급등를 이어가면서 증시도 불안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의 제럴드 피츠패트릭 글로벌 채권 담당 대표는 “통제할 수 없는 채권 매도가 나오면 증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금리 상승에는 결국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면서 미국 정국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제 유가는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0.96달러) 오른 5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2월21일 이후 최고치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4%(6.6달러) 내린 1844.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