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철 고장·지연

한랭질환자 2명 발생

수도계량기 274건 등 동파

1만7000여명 동원 제설작업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
7일 오전 서울 사당역 인근 도로가 밤사이 내린 눈으로 차량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북극발 한파’와 밤새 내린 눈으로 인해 7일 오전 수도권 지하철 곳곳에서 열차가 고장 나며 출근길 혼잡이 일어났다.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1만7000여명이 동원돼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5분께 수도권 전철 1호선 외대앞역을 지나던 소요산행 열차가 고장 났다.

코레일은 승객들을 하차시키고 후속 전동열차를 이용해 견인 작업을 완료했다. 이 사고로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을 지나는 열차가 한동안 지연 운행됐다.

또 한파로 열차 출입문과 선로 전환기 일부가 얼면서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열차가 지연됐다.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도 이날 오전 7시 48분께 길음역을 지나던 당고개행 열차의 전차선이 단전돼 운행이 잠시 중단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승객을 하차시키고 오전 8시 15분께 조치를 완료했으나, 뒤따르던 열차들이 순연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포도시철도에서도 오전 8시 20분께 김포시 사우동 풍무역에 정차한 서울 방면 하행선 전동차가 평소보다 많은 이용객이 몰리면서 문이 닫히지 않아 출발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열차 안전원이 통제에 나서면서 5분 만에 전동차가 다시 출발했지만, 출근길이 늦어질까 우려한 일부 이용객들은 전동차에서 내려 택시를 잡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김포도시철도를 운영하는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밤새 내린 눈으로 시민들이 차량 대신 도시철도를 이용하면서 일부 역사에 혼잡이 빚어진 것 같다”며 “잠시 운행이 지연된 전동차는 고장 난 게 아니며 출입문이 센서 작동으로 닫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동파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어진 한파와 폭설로 이날 오전 6시까지 한랭질환자 2명이 발생했다.

수도계량기 274건, 수도관 7건 등 동파 피해도 잇따랐다.

도로는 전남 5곳, 경남 4곳, 충남 3곳 등 모두 18개 노선이 통제되고 있다.

중대본은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어 출근길 교통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가용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하라고 모든 행정·공공기관에 지시했다.

현재 전국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유관기관에서 인력 1만7293명과 장비 8235대, 제설재 7만6000여t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1만5414명이 비상 근무를 하면서 축사와 비닐하우스, 노후주택 등 7930곳의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22만5935명 안부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