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휴대폰 구입 비용 65만원이 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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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비싼 폰만 찾는 한국인…올해는 작년보다 스마트폰에 돈 더 쓴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소비 심리가 잔뜩 얼어붙은 가운데도 올해 국내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는 지난해보다도 더 오를 전망이다. 그만큼 한국인들은 비싼 스마트폰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ASP가 올해 처음으로 600달러(한화 약 65만4000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경기 침체에도 비싼 폰만 찾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국내 스마트폰 ASP는 613달러, 한화 66만9000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88달러(64만626원)보다 30달러 가량 더 오르며 SA가 ASP를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600달러를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증가세다. 전 세계 88개국 평균 예상 ASP(272달러)보다 300달러 이상 높다.

국내 ASP는 전세계 시장에서도 가장 높은 편이다. ASP 집계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줄곧 일본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해 왔다. 올해도 일본(660달러) 다음으로 한국(613달러)의 ASP가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만큼 비싼폰이 많이 팔린다는 얘기다.

한국인 휴대폰 구입 비용 65만원이 평균

올해 ASP 증가의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혁신 폼팩터의 대거 출현’이 꼽힌다. 200만원 안팎의 초고가 롤러블(마는) 스마트폰, 폴더블(접는)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ASP가 덩달아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ASP는 2019년 수준에서 동결됐다. ASP 집계가 시작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ASP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것을 상기하면 드문 일이다. 따라서 업계에선 올해엔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등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국의 스마트폰 ASP는 전 세계 88개국 가운데 2위다. 지난해 기준 1위는 일본이 633달러로 집계됐고, 3위는 호주(499달러), 4위는 미국(470달러), 5위는 뉴질랜드(463달러) 순이었다. 전 세계 88개국 평균 ASP는 268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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