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LG윙으로 바꿔 드려요”
LG전자가 ‘LG V40 씽큐(ThinQ), LG V50 씽큐’ 액정 수리가 필요한 고객에게 최신폰 ‘LG윙’을 약 28만원 교체할 수 있는 보상책을 내놨다.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에 차질에 생기면서, 고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조치다.
LG전자는 V40, V50 액정 수리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같은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는 수리 대신 기존 제품을 반납하고 약 28만원을 지불, LG윙으로 교체할 수 있다.
LG윙의 출고가격은 109만8900원이다. 최근 LG유플러스가 LG윙의 공시지원금을 60만원까지 인상했다. 공시지원금의 15%까지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9만원)까지 더하면 실제 최저 구매가격은 40만8900원이다.
V40, V50을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할 경우, 이보다도 약 13만원 가량 싼 가격으로 LG윙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기존 제품의 상태에 따라 LG윙 교체 비용은 달라질 수 있다.
LG윙 외에 소비자가 원할 경우 ‘LG벨벳’으로도 교체가 가능하다. LG벨벳은 최고 공시지원금이 78만3000까지 인상된 상태다. 굳이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아도 실구매가가 사실상 ‘0원’이 된 만큼, LG윙 교체가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LG전자가 이같은 보상책은 꺼낸 이유는 최근 V40, V50 부품 수급 문제로 액정 수리 등의 서비스 제공에 일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이같은 보상책이 적지 않은 비용이지만, 고객들의 액정 수리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마련한 대책이다.
LG전자 측은 “고객 피해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라며 “1월 중순경에는 부품 조달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보상책을 악용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 중고로 V40, V50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해 싼 값에 LG윙으로 교체하는 식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V40, V50 중고폰 구매를 원하는 관련 문의글이 부쩍 늘어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