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이후 묶여있는 네이버·카카오 주가

올 4분기엔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예상

실적발표 있을 내년 1~2월 주가 터닝포인트

올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언택트 문화의 대표적 수혜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8월 최고가를 찍은 후 답답한 횡보를 보이고 있다. 두 기업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주가가 반등할 시점으로 내년 1~2월 어닝시즌이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 8월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8월 27일 34만7000원을 찍었다. 지난 3월 최저가(13만5000원)에 비해 두 배 넘게 오른 수치다. 카카오도 8월 31일 42만500원에 거래됐다. 3월 최저가(12만7500원)의 세 배를 훌쩍 넘겼다. 하지만 8월 이후 네이버는 28만원, 카카오는 37만원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28일 기준 네이버는 28만1000원에, 카카오는 3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횡보하고 있지만 두 기업은 올 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4분기 컨센서스(예상치 평균) 매출은 1조4896억원, 영업이익은 3072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36% 감소한 수치지만 이는 3분기부터 자회사 라인의 매출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54% 증가할 수치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서치플랫폼, 커머스, 결제, 핀테크로 이어지는 생태계 플랫폼이 구축돼 한 부분이 성장하면 다른 사업 부분으로 확산해 동반성장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성장세도 매섭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카카오의 매출 전망치는 1조2075억원, 영업이익은 143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79% 오른 수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에선 #탭의 지면 확대가 이뤄졌고 동시에 코로나로 미뤄졌던 마케팅 예산 집행의 4분기 집중 효과를 봤으며, 커머스는 선물하기 내 배송상품 비중 확대 및 톡딜 호조를 보였다"며 "톡비즈 내 비즈보드와 커머스 모두 전분기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며 50% 이상의 매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높은 실적 예상치에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답답한 주가흐름을 보였던 이유로 미국 대선 이슈를 지적한다. 김창권 미래에셋 연구원은 "9월 이후 미국 대선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플랫폼 기업에 불거진 규제 이슈가 네이버, 카카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 담합 혐의로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소송이 이어져 몸살을 앓고 있다. 실제로 알파벳의 주가는 9월 이후 1400달러선까지 휘청했다가 11월 이후 1700~1800달러에서 횡보하고 있다. 페이스북 주가도 9월 이후 280달러 근처에서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실적 발표와 함께 터닝포인트를 맞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네이버와 카카오는 매분기 실적마다 서프라이즈가 날 수 있다"며 "올 4분기 실적발표가 있을 1~2월에 주가 터닝포인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