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디스플레이가 아래로 내려가면, 없던 카메라가 등장!”
삼성전자가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는 스마트폰 개발을 위한 새로운 특허를 출원했다.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의 일종으로, 2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면 카메라와 펀치 홀을 ‘가리는’ 방식이 특징이다.
29일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이 “세계 지식 재산권 기구(WIPO)에 ‘서브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전자 장치 및 그 작동 방법’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출원했다.
매체에 따르면 삼성은 디스플레이 2개를 활용해 전면 카메라를 숨기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메인 디스플레이 밑에 서브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배치한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서브 디스플레이가 카메라를 가린다.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서브 디스플레이가 아래 또는 옆으로 움직인다.
서브 디스플레이 아래에는 총 2개의 카메라가 탑재돼있다. 홍채 인식 등 생체 인증을 위한 카메라와 촬영을 위한 카메라다.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상단 부분을 터치가 가능한 화면으로 사용해 메시지, 알림 및 시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면 ‘풀 스크린’을 구현하기 위한 각종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전면 디스플레이 전체를 콘텐츠 감상을 위한 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고, 미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차세대 기술로 가장 각광 받는 것은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다. 카메라 부분에 투명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고 카메라는 디스플레이 밑으로 숨기는 기술이다. 사진 촬영 시 투명 디스플레이를 통과해 빛이 들어와 왜곡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보정할 소프트웨어 처리 등 각종 기술이 동원된다. 최근 중국의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액손20 5G’를 출시했지만, 화질 저하와 빛 번짐 등으로 혹평을 받았다.
LG전자는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에 사진 촬영 시에만 기기 밖으로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팝업 카메라’를 적용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는 전면 디스플레이에 ‘펀치 홀’ 즉, 구멍을 뚫되 이를 하단의 디스플레이로 가리는 방식이다. 렛츠고디지털은 “전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높은 이미지 품질을 보장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