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초기 백신 불신 현상은 점차 완화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가 33만명을 넘어섰다. 약 3억3000만명으로 추정되는 미국 전체 인구 대비 사망자가 1000명 중 1명꼴이다.
26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미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33만1700여명에 달한다. 미 인구조사국의 미국 전체 인구 추정치는 3억3000여만명으로, 누적 사망자가 미국 전체 인구의 1000분의 1이 넘은 셈이다. 전 세계 누적 사망자는 175만여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마스 연휴동안 미국에서 여행과 가족 모임이 늘어나 코로나19 환자와 사망자를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에린 브러머지 다트머스대 생물학 부교수는 CNN 방송에서 “추수감사절, 노동절, 핼러윈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코로나19 확산에 불을 질렀다”면서 “크리스마스도 비슷한 현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여행을 연기하고 집에 머물러달라고 당부했지만,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18일부터 25일까지 780만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해 여행길에 올랐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둔 주말인 18일과 19일에는 하루 공항 검색대 통과 인원이 100만명을 넘었다. 1년 전에 비하면 57% 감소한 수치이지만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 공항 검색대 통과 인원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다만, 이날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10만5906명(누적 확진자 1893만여명)으로, 한 때 20만명이 넘던 신규 확진자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희망적인 지표로 보인다. 앞서 크리스마스 전 주인 1주일 간(14~20일) 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만5000여명에 달했다.
한편, 미국에서 14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에 대한 불신 현상이 누그러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 조사를 인용해 “실제 사람들이 백신을 맞게 되면서 만연해 있던 백신 회의론이 누그러지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백신 접종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8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미국인 63%가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을 기꺼이 맞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의 50%, 10월의 58%보다 오른 수치다.
카이저 가족재단(KEF)이 지난 1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백신 접종 의사를 가진 미국인 비율이 63%(조사시기 8월 말∼9월 초)에서 71%(11월 말∼12월 초)로 늘었다.
USA 투데이와 서퍽대가 16∼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에선 응답자의 46%가 기회가 되면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맞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10월 말 같은 조사보다 20%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