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의 차세대 '꿈의 소재'로 불려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에 1조 투자 발표
가격저렴…외벽, 차량, 폰 등 활용도 넓어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의 초격차 전략에 나서면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차세대 태양광 소재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가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1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이 중 1조원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태양광 모듈 생산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중국 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산업의 '꿈의 소재'로 불리는 페로브스카이트는 기존 폴리실리콘 소재보다 최대 10% 저렴하면서도 광전효율은 같아 경제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얇고 유연한 특성 덕분에 건물 외벽은 물론 향후 자동차 선루프나 휴대전화 뒷면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적용 대상이 넓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 8월 선루프 같은 창호에 설치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사업화를 위해 유니테스트와 상호 협정을 맺기도 했다.
기술이 더 고도화되면 자동차 외관 자체를 페로브스카이트로 코팅해 태양광 충전을 하며 주행할 수 있는 일체형 자동차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 창업자 엘론 머스크도 2017년에는 차량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비효율적"이라고 평가절하했지만 지난해 11월 "사이버 트럭에 태양광 옵션을 추가하겠다"며 입장을 선회했다.
이처럼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적용 대상이 지금보다 다양해지는 만큼 한화는 발빠른 연구개발로 기술 선점을 노리고 있다. 폴리실리콘 태양광 시장에 집중된 중국과의 격차도 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부문인 한화큐셀은 이달 10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태양광 셀’(이하 탠덤 셀)의 국책과제 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학계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태양광 셀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화큐셀은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위에 차세대 태양광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쌓아 만드는 탠덤 태양전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초 경기도 판교에 차세대 태양광 셀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석박사급 인력을 공격적으로 채용하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흥국증권은 페로브스카이트 기술이 가미된 텐덤 태양전지가 2022년부터 급속히 늘어나 2025년에는 신규 태양전지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우제 흥국증권 연구원은 "3년 내 페로브스카이트 자동차 출시가 가능해 보인다"며 "페로브스카이트는 가볍고, 다양한 면적에 사용 가능해 차량 전체에 코팅 가능하며 경량화 효과도 있어 전기차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