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양책 서명지연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
내달초 조지아 상원선거
‘블루웨이브‘ 마지막승부
이번 주(12월 28일~1월1일) 뉴욕증시는 대체로 차분한 마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코로나19 팬데믹, 노딜 브렉시트 위기 등 전례없는 위기와 기회가 반복됐던 올해 증시는 연말들어 각종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마지막 주간인 만큼 이번 주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통상의 경우 연말 마지막 5거래일과 새해 2거래일은 ‘산타 랠리’라고 칭한다. 가라앉았던 증시가 새해 기대감에 통상적으로 강세장 흐름을 보였던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이미 기록적인 증시 랠리를 보인 탓에 연말 ‘산타 랠리’로 인한 계절적 상승 기조는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내년 증시도 강세일 것이란 전망이 여전히 우위지만, 연초에는 조정이 진행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특히 2021년 1월 5일 열릴 조지아주의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대한 부담이 크다. 결선 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석권하면 상원까지 민주당이 차지하는 '블루웨이브'가 달성된다. 의석수가 동률이 되지만, 부통령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가지기 때문이다.
브렉시트 협상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도 연말 글로벌 증시 호재다. 그동안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 등으로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영국 국채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영국 국채 장기물의 투매에 따른 금리 상승은 그동안 미 국채 장기물 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연말 악재들도 적지 않다. 영국에 이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의 변종이 속속 확인되는 등 겨울철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부담이 크다. 특히 미국이 영국발 모든 항공 승객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만 탑승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행 제한도 강화되는 중이다.
미국 신규 재정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의회가 9000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부양책과 내년 예산안을 가결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에 대한 현금 지급 규모를 늘리라며 서명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거나, 서명하지 않고 버틸 경우 부양책의 지연은 물론 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증시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어깃장 이후에도 이를 중대한 위험요인으로 받아들이지는 않는 흐름을 보였다. 부양책 규모가 더 커지거나, 최소한 의회가 합의한 수준에서는 결국 승인될 것이란 전망이 우위인 탓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의 셧다운 등이 현실화한다면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홍석희 기자
▶이번 주 주요 일정
28일 12월 댈러스 연은 제조업지수
29일 10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30일 12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11월 잠정주택판매
31일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발표
1월 1일 휴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