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 지난해 0.16%→0.04% 급감

영어영역은 1등급 비율 12.66%…영어 절대평가 도입 후 최고

올해 수능 응시생 42만1034명…1994년 수능 시행 후 최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 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이 어려웠던 반면, 수학 나형과 영어는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3일 치러진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수험생들에게는 23일 학교나 시험 지구 교육청을 통해 성적통지표가 배부된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2005년 수능 체제 2번째로 높아=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을 살펴보면, 국어영역은 144점, 이공계열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은 137점, 인문 사회계열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은 137점이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은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이었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다.

결국 2021학년도 수능은 전년도에 비해 국어 영역과 수학 가형은 어려워졌고, 수학 나형은 쉬웠다는 결론이다.

당초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 국어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예상했지만,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년 이래 2019학년도(150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나 수험생들에게는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은 국어영역은 131점, 수학 가형은 130점, 수학 나형은 131점이다.

지난해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31점, 수학 가형은 128점, 수학 나형은 135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어는 똑같고 수학 가형은 2점 올랐지만, 수학 나형은 4점 떨어진 셈이다.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은 국어영역이 0.04%로 지난해(0.16%)보다 급감했다.

수학 가형은 0.70%, 나형은 0.53%로 지난해 수능(수학 가형 0.58%, 나형 0.21%)과 견줘 각각 상승했다. 또 절대평가여서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은 1등급 학생 비율이 12.66%(5만3053명)로 나타났다. 2020학년도 수능(7.43%)보다 늘어난 수치로,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래 1등급 비율이 최고였다.

입시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이 줄어드는 등 수험생 간 학력 격차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호 종로학원 하늘교육대표는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자 비율 상승을 보면 최상위권에는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지만 2등급 비율은 비슷하고 3등급 ▷비율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반적으로 최고난도 문항인 ‘킬러 문항’의 난이도가 쉬워지고 준킬러 문항에서 변별력을 준 시험인데다 코로나19 때문에 상·중위권 격차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능 응시생 42만명…역대 최소=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34.32%(14만4488명)에 달했다. 지난해(20.32%)에 비해 1등급 비율은 높았지만, 2019학년도(36.52%) 보다는 낮았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의 경우 63~67점, 과학탐구 62~68점, 직업탐구 65~70점 분포로 나타났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는 사회·문화(71점)가 가장 높고, 한국지리와 세계지리(각 63점)가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의 경우 지구과학Ⅰ(72점)이 가장 높았다. 문제 오류 논란이 제기됐음에도 ‘문제없음’ 처리가 된 물리학Ⅱ(62점)가 가장 낮게 나왔다.

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아랍어Ⅰ(86점)이 최고, 중국어Ⅰ(67점)이 최저였다.

2021학년도 수능 응시 수험생은 42만1034명으로, 1994학년도 수능이 시행 이후 가장 적었다. 재학생은 29만5116명, 졸업생 등(검정고시 포함)은 12만5918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