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홈카페, 홈베이킹 수요가 늘면서 잼류 시장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잼류 시장은 3522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25% 성장했다. 잼류 시장이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0.4% 수준에서 정체돼있던 것을 감안하면 큰 변화다.
잼류 시장 점유율은 농협(6.2%)이 1위를 차지했으며 동서식품(5.8%), 복음자리(4.9%), 오뚜기(3.6%), 페레로(2.5%)가 그 뒤를 이었다. 국내 잼류 시장은 점유율 두자릿수 기업이 없고, 기타가 70%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가 진출해 있다.
와플엔 사과잼, 대용량도 '순삭'
올해는 땅콩버터의 인기로 해외 기업의 점유율이 전년대비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누텔라가 5위로 점유율 2.5%를 기록했으며, 땅콩버터로 유명한 리고가 0.7%로 8위를 기록했다.
딸기잼과 땅콩버터가 스테디셀러라면, 올해는 홈베이킹으로도 인기가 높았던 와플 덕에 이와 잘 어울리는 사과잼의 인기도 올라갔다. 사과잼은 네이버 데이터랩 쇼핑인사이트 잼 분야에서 검색 순위가 지난해 38위에서 올해 2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코로나19로 집콕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대용량 제품이 올해 신규 검색어로 등장한 것도 눈길을 끈다. 베이커리류로 간편한 식사를 하거나 아이들 간식을 챙기는 인구가 늘면서 1㎏이 넘는 제품이 검색어 100위권 안에 올해 처음으로 진입한 것.
반면 야외활동이 줄어듦에 따라 일회용딸기잼, 샹달프미니잼, 포션잼 등 소분잼은 검색 순위가 하락해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아울러 저당, 저칼로리 트렌드 속에 설탕 대신 알룰로오스, 스테비아 등을 사용한 무설탕잼, 저칼로리잼도 검색어 순위가 상승하며 주목받았다.